<마지막 음식>
아버지의 임종을 보기 위해 삥 둘러앉아 있는 자식들에게 아버지는 지난날을 회고하며 유언을 했다.
그리고 유언이 끝나자 거의 다 죽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얘들아, 너희 엄마의 음식 솜씨를 따라갈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단다.
지금도 너희 엄마가 만드는 김치전 냄새가 나는구나.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맛을 봐야 편히 눈을 감겠다.
막내야, 가서 부침개 한쪽만 갖다주겠니?"
잠시 후 막내가 빈손으로 돌아오자 아버지가 힘없이 물었다.
"어째, 빈손이니?"
그러자 막내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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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러시는데요 · · · · · ·. 아버지 드릴 건 없고, 내일 문상 오시는 손님들 대접할 것밖에 없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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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길원 목사는 본인 자신이 가정 불협화음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행복바이러스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래서 가정행복 NGO인 사단법인 하이패밀리 대표를 하면서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에서 운영중인 청란교회에서 그는 '행복,가정,미래'란 화두를 설교의 주제로 삼는다. 고신대학과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RTS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는 지난 4월'죽음의 배꼽을 잡다'라는 책을 내놔 죽음을 유머로 승화했다는 독자들의 평가를 얻었다. '송길원의 힐링펀치'는 송 목사가 책의 주요 내용을 감수해 연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