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거래 아파트 절반이 신고가에 팔려
강남은 물론 도심, 외곽 가리지 않고 올라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7주 연속 0.01%로 횡보했지만, 실제 거래는 여전히 대부분 지역에서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는 등 쉽사리 안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10월 들어서도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권과 인기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서울 외곽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최고가격 기록을 쓰는 단지가 속출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라 7주 연속 0.01% 상승 기록을 이어가며 횡보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제공하는 실거래 정보에 공개된 최근 아파트 거래를 살펴보면 감정원 통계처럼 서울 집값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지 의문이다.
전날까지 서울시 부동산광장에 등록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는 총 42건. 도시형생활주택이나 전용면적 45㎡ 이하와 3억원 이하 거래를 제외하면 23건의 거래 중 절반 이상이 신고가 거래다. 신고가 거래는 서울 전 지역에서 면적과 가격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2차현대홈타운 전용면적 59.86㎡는 이달 5일 14억원(1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은 지난해 9월 11억9천만원(17층)에서 11월 12억원(14층)으로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6월 13억원(5층)을 넘어선 뒤 10월에 14억원에 이르렀다.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신고가 거래는 계속되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0 45.9㎡는 3일 4억7천만원(13층)에 매매돼 5월 4억2천만원(15층)에 신고가 거래된 뒤 5천만원 더 오른 값에 계약서를 썼다.
관악구 신림동 소재 라이프 59.04㎡는 2일 4억5천만원(15층)에 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5월 2억5천만원(6층)에 불과했던 이 아파트는 올해 2월 3억8천만원(7층), 7월 4억1천만원(18층) 등으로 크게 오르며 연이어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