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의 'B마트'는 서울 전역 서비스 추진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유통업과 배달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유통업계가 잇따라 배달업에 뛰어들고, 배달회사는 속속 유통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자회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는 '요마트'라는 이름으로 최근 배달 점포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마트는 신선식품과 밀키트, 생활용품, 가정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3천개 이상 상품을 직접 매입해 판매한다. 요기요 배달 인프라를 이용한 30분 이내 배달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앞서 국내 배달 앱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도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인 'B마트'를 지난 연말 서울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뒤 배달 가능 지역을 늘려가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쿠팡과 위메프가 배달업을 시작했다. 쿠팡은 '쿠팡이츠'로 음식배달 사업을 하고 있다. 시작은 지난해 4월이었다. 올해 6월 서비스 제공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데 이어 8월에는 경기도 성남과 부천으로 넓히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위메프도 지난해 3월 시작한 음식 배달업인 '위메프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월 8800원의 서버 비용만 내면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처럼 업종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정에서 관련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B마트와 요마트가 전통 소매업종에서 취급하는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공급하고 있어 골목상권과 중간 도매상의 붕괴가 예상된다며 서비스 중단을 촉구했다.
편의점 본사도 B마트와 요기요 사업이 확대되면 실제 편의점 가맹점의 매출 하락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보고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요마트와 B마트 경우 소비자 편의는 증대되겠지만 편의점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봄에 따라 승차공유 서비스인 '타다'와 택시업계 사례처럼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