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와 자산시장 간 온도차가 커 가격거품 경제에 부정영향"
서울 강남 4구과 세종시 지역의 아파트값에 거품이 끼어있는 것으로 분석한 국책연구기관 보고서가 나왔다.
국토연구원 최진 연구원은 24일 공개한 워킹페이퍼 '아파트 가격거품 검증과 시사점'에서 시·도 지역과 서울 강남4구를 대상으로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강남 4구를 포함한 서울 지역 아파트에 가격 거품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진 연구원은 2012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실거래가격지수와 한국감정원 중위가격자료를 활용해 시·도별 주택 내재가치를 산정하고 내재가치 대비 매매가격의 수준을 파악했다. 그 결과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 4구, 세종시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매가격이 고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강남 4구, 세종, 서울은 내재가치 대비 매매가격 비율이 각각 213.6%, 208.5%, 179.8%였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내재가치 대비 매매가격 비율을 보면 서울은 109.9%에서 179.8%로 69.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강남 4구는 128.8%에서 213.6%로 84.8%포인트, 세종은 105.0%에서 208.5%로 103.5%포인트 올랐다.
2016년 이후 다른 지역이 일정 비율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이들 지역은 지속적으로 비율이 상승하는 양상이 확인된 것이다.
최진 연구원은 "국지적 가격거품 발생 가능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물경기와 자산시장 간 온도차가 커지는 상황에서 가격거품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클 수 있으므로 정부는 부동산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정책을 일관성있게 시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