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8 00:15 (금)
'테슬라의 청사진'도 김 빠지나
'테슬라의 청사진'도 김 빠지나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09.24 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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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배터리, 자율주행 상용차 3년후 가능"머스크설명에 주가 급락
투자자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급변…하룻만에 58조원 증시서 사라져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가 소문난 잔치로 주가가 급락하며 막을 내렸다. 사진(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테슬라 유튜브 캡쳐.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가 소문난 잔치로 주가가 급락하며 막을 내렸다. 사진(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테슬라 유튜브 캡쳐.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가 소문난 잔치로 주가가 급락하며 막을 내렸다. 전 세계 27만명이 온라인 생중계를 지켜보며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쫑긋 세웠지만, 이번 행사는 결국 끝나버렸다.

22일(미국 서부시간) 오후 1시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 주차장에서 막을 올린 '배터리 데이' 설명회는 세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면서 단가는 확 낮춘 '주행수명 100만 마일(약 161만㎞) 배터리'를 실현할 신기술이 공개되리란 기대감에서였다.

배터리 기술 혁신은 전기차 가격을 낮추면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능가하는 가성비를 갖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주목했다.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배터리 데이' 행사는 "상식을 벗어난"(insane) 것이 되리라 예고했었다.

이날 프리몬트 공장 행사장에는 추첨을 통해 선발된 240명 주주가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형형색색의 테슬라 모델3 전기차가 열을 지어 주차됐고, 주주들은 차에 탑승해 머스크를 기다렸다.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마련된 '드라이브 인' 이벤트였다.

검은색 반팔 티셔츠와 검정 청바지를 입은 머스크가 무대에 올라서자 주주들은 일제히 테슬라 전기차의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다. 머스크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 순간 온라인 생중계 접속자 수는 27만명을 기록했다.

연단에 오른 머스크는 "현재 테슬라에는 (소비자가) 기꺼이 살 수 있는 적절한 가격의 전기차가 없지만, 미래에는 그런 차를 갖게 될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선 전기차 배터리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운을 뗐다.

머스크는 적절한 가격의 전기차 제조가 "회사 출발부터 항상 우리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680'으로 명명된 새로운 배터리가 기존 배터리에 비해 용량은 5배 크고, 출력은 6배 세며, 주행거리도 16% 향상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가격을 2만5천달러로 대폭 낮춘 자율주행 전기차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 배터리 대량생산은 3년이 지나야 하고, 자율주행 전기차의 상용화도 3년 뒤 가능하다는 설명이 이어지자 투자자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했다. 주식시장의 반응은 더 차가웠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5.6% 하락했다. 시간외거래에서 6.9% 폭락하며 2시간 만에 시가총액 200억달러(23조2980억원)가 증발했다. 전날 종가와 비교하면 테슬라 시장가치는 하루 만에 500억달러(58조2450억원) 감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는 테슬라 모델3을 3만5천달러 가격대에 내놓겠다고 약속해왔지만 이를 실현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 값싼 '미스터리' 신차 모델에 대해 전망하는 등 (투자자에게) 장난을 했다"며 "블록버스터급 기술 도약과는 달리 몇 가지 점진적인 기술 개선책만을 제시했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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