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170m·높이 20m규모…현대미포조선 건조
목포-제주 항로 취항을 앞둔 국내 연안여객선사 씨월드고속훼리㈜의 대형 크루즈형 카페리 '퀸제누비아'가 21일 공개됐다. 퀸제누비아는 29일 오전 1시 목포-제주 노선 첫 취항에 나선다.
퀸제누비아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현대화펀드를 통해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된 씨월드고속훼리 최초의 신조선으로, 국내 최대·최고·호화 크루즈형 카페리선이다.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0m, 톤수 2만7391t 규모로 1284명의 여객과 480여대의 차량(승용차 기준)을 싣고 최고 24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다.
이날 공개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목포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정박한 퀸제누비아에서 진행됐다.
카페나 식당, 휴게공간 전체가 오션뷰를 제공한다. 5층 선미에 위치한 '선셋 테라스'는 이름 그대로 제주에서 목포항으로 돌아올 때 다도해 일몰을 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유럽식 크루즈에 사용되는 라탄소파를 설치했고, 반려동물을 동반한 승객을 배려한 '펫 룸'에선 강아지를 풀어 놓을 수 있다. 장애인을 위한 객실과 편의시설도 갖췄다.
7층에는 7개의 스위트룸이 자리했다. 5성급 호텔급을 연상케하는 욕조와 샤위실, 침대 등을 갖췄다.
이 배는 안전성을 크게 강화했다. 따뜻하고 세련된 느낌의 천장 마감은 디자인 미학을 넘어 유사시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안전설비 역할을 담당한다.
국내 연안 여객선 최초로 도입된 스마트쉽 시스템은 선박의 항해, 기관, 주변 선박 항행정보 등을 육상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은 "이 선박은 고객의 안전까지 디자인에 녹여내며 높은 안전성과 아름다움을 갖췄다"라며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퀸제누비아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전 국민 승선체험 프로젝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퀸제누비아를 빛낼 100팀의 체험단, 추억의 리마인드 제주 허니문·취항기념 특가(이코노미실 1+1, 고급객실 할인, 승용차량 20% 할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