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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화' 밑돌 놓은 이춘림 前현대중공업 회장 별세
'현대 신화' 밑돌 놓은 이춘림 前현대중공업 회장 별세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09.17 0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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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과 중공업 양대 주력사업 기반 닦은 공채1기
추진력 강해 그룹 안팎에선 '벵골 호랑이'로 불려
고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절친사이

현대그룹의 1세대 전문경영인인 이춘림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현대그룹의 1세대 전문경영인인 이춘림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사진=한국능률협회.
현대그룹의 1세대 전문경영인인 이춘림 전 현대중공업 회장이 16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사진=한국능률협회.

1929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이춘림 전 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공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57년 현대그룹에 입사했다. 현대건설 공채 1기다.

서울대 건축학과 재학 시절 선친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친분이 계기가 돼 부대 막사와 교회 건축을 도와주면서 인연을 이었다. '현대 신화'의 산증인이자 숨은 일꾼이었던 고인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동생인 '포니 정'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절친한 친구 사이로 지냈다.

고인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추진력으로 현대건설의 해외 진출 기반을 닦았다. 현대건설 사장을 거쳐 현대중공업 사장·회장, 현대종합상사 사장·회장 등을 맡아 그룹 내 굵직한 계열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그는 매사에 꼼꼼하고 철저한 업무 스타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새벽 6시면 현장에 나가 일을 챙기는 야전 사령관 스타일로 임직원들 사이에서 '벵골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고인의 강한 추진력에 기반해 현대중공업이 세계 조선산업에서 다양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1966년 당시 현대건설 상무였던 이 전 회장과 함께 일본 요코하마 조선소를 방문한 뒤 한국에 조선소를 세워야겠다는 결심을 한 것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그로부터 8년 뒤인 1974년 울산 앞바다에 세계 최대 조선소가 건립됐다.

현대그룹이 1995년 본격적으로 2세 경영시대를 맞으며 다른 1세대 경영인들과 함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현대그룹 고문과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 등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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