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언더파로 챔피언조에서 동반라운딩한 조민규를 막판에 따돌려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컵은 결국 이태희에게 돌아갔다. 2년 연속 연속 역전 우승이다. 이 대회 최초로 2년 연속 챔피언이란 영광도 안았다.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린 강경남(37)은 지독한 퍼트 난조로 최종라운드 후반홀부터 우승권에서 멀어져 공동4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 때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조민규는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해 국내 대회 첫 우승문턱에서 미끄러졌다.
강경남이 퍼트에 눈물을 떨궜다면 이태희는 15미터가 넘는 퍼티를 성공시키고 15번홀선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위기때마다 이를 잘 극복했다. 이날 대회를 중계한 JTBC골프채널 강욱순 해설자는 "강경남이 못치는 것이 아니다. 샷은 좋은 데 퍼팅 운이 따라주지 않는것 같다"고 안타까워 할 정도였다. 실제로 강경남의 퍼트는 불과 몇cm 못미치거나 홀을 돌아나오는 경우가 네 다섯차례됐다.
춘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0·7천1야드)에서 강경남에 한 타차로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 나섰던 조민규는 흔들림 없이 찬스때 버디를 성공시키고 위기땐 숏게임으로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우승 인연을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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