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40세에 세상 떠난 딸 그리며 '장학사업' 펼치기로
딸 보유했던 GS주식 내놓고 허지영장학재단 대표 맡아
딸 보유했던 GS주식 내놓고 허지영장학재단 대표 맡아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먼저 세상을 떠난 막내딸 허지영씨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14일 GS그룹의 공시에 따르면 허동수 회장은 '재단법인 허지영장학재단'에 13일자로 GS 주식 6만주를 증여했다. 이 재단의 대표는 허동수 회장이다.
허지영씨는 허 회장의 막내딸로 올해 초 나이 마흔에 세상을 떠난 사실이 지난달 GS 주식 상황 변경 공시를 통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당시 허 회장은 딸이 보유했던 GS 주식 5만8910주를 상속했다고 공시했고, 이번에 이보다 많은 6만주를 허지영장학재단에 증여했다.
재단법인 허지영장학재단은 GS그룹의 '특별관계'로 추가됐으며, GS 측은 주식상황 변동 사유를 "재단법인 설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식 증여로 허동수 회장의 GS그룹 지분율은 1.81%에서 1.75%로 낮아졌고, 허지영 장학재단은 0.06%를 새로 확보했다.
고인이 된 허씨는 허 회장의 2남1녀 중 막내딸로, 큰오빠인 허세홍(51) GS칼텍스 대표이사와 둘째 오빠인 허자홍(48) 에이치플러스에코 대표이사와 달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허동수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주식과 현금 등 30억원을 기탁해 사회복지법인 동행복지재단을 설립했다. 당시 동행복지재단 설립 사실도 공시 이후에 뒤늦게 알려졌다.
재계는 평소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철학을 갖고 있는 허동수 회장이 일찍 세상을 떠난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으로 재단을 설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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