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치열한 경쟁 끝에 사무공간 모두 빌리기로

글로벌 IT회사인 페이스북이 과거 뉴욕연방우체국 건물안에 조성될 대단위 사무실 공간 전체를 임대 계약했다.
현재 복합용도 건물로 리모델링 되고 있는 맨해튼 미드타운의 랜드마크인 이 뉴욕연방 우체국(Farley Post Office)내 총 73만 평방피트(약 2만평) 공간을 확보한 것이라고 리얼티 트러스트사가 최근 밝혔다.
뉴욕 미드타운 8번 애비뉴에 있는 옛 우체국 건물인 이 팔리 빌딩은 펜스테이션 역과 매디슨 스퀘어 가든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보나도, 릴레이티드개발회사, 스캔스카 USA, 건축회사 스키드모어, 오윙스 & 메릴 등이 한 팀을 이뤄 모이니한 기차 복합역을 포함해 대규모로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번 임대 계약으로 페이스북은 팔리 빌딩에서 제공하는 사무실 공간을 모두 차지하게 된다. 임차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과 관련,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시의 활력이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은 뉴욕 맨해튼 허드슨야드 타워 3곳인 허드슨야드 30, 허드슨야드 55, 허드슨야드 50 빌딩에 150만 평방피트 사무공간을 임대하기도 했다. 허드슨야드 50 빌딩은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빌딩에는 120만 평방피트의 임대공간을 추가로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1년도 안 돼 맨해튼 웨스트사이드에 220만 평방피트(약 6만1000평)가 넘는 사무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부동산미디어 커머셜 옵저버는 페이스북이 지난 여름부터 팔리 빌딩 사무실 부분 임대를 놓고 애플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로스 보나도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을 통해 "뉴욕의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려운 이 팔리 우체국 빌딩에 페이스북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며 "뉴욕이 정보기술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나도 개발회사는 100년이 넘은 이 팔리 빌딩에 10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2300억원)를 들여 사무실 공간과 함께 12만 평방 피트의 쇼핑 및 레스토랑 매장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보나도에 따르면 이번 재개발은 2020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2021년 완성할 예정이다..
이 빌딩은 총 4층으로 사무공간이 구성된다. 각 층 최대 20만 평방피트의 사무실이 갖추어진다. 리모델링이 완성될 경우 뉴욕시에서 층당 가장 넓은 면적의 사무실 빌딩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