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3:15 (목)
통일 교체,문정인특보 입김 작용했을까
통일 교체,문정인특보 입김 작용했을까
  •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 yunheelife2@naver.com
  • 승인 2019.03.08 2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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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는 이해찬대표 붙잡아 당에 잔류…‘친문’과 거리 있는 박영선의 내각진입과 대비… 총선 전열정비와 정책성과 겨냥한 중폭 개각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개각명단을 발표하고 그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개각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개각명단을 발표하고 그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개각이 "문재인대통령의 임기 중반을 맞아 정책성과가 중요해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중심으로 발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는 직접나서 김연철 통일부장관의 낙점에 날선 비난을 하는 등 일부 장관후보자 대한 청문회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취임후 가장 큰 폭의 개각을 했다.18명의 장관 중 7명이 새로 임명됐다.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진영(행안부장관) 등 현역 국회의원 2명이 내년 불출마를 전제로 내각에 합류했다고 한다. 입각이 유력했던 우상호 의원은 당에 잔류하게 됐다. 개각발표가 하루 늦어지면서 분위기가 미묘해졌고 막판에 ‘본인의 희망’이 꺾였다.

이번 개각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여권의 전열 정비와 정책성과가 나오지 않는 분위기를 일신 하기위한 쇄신 인사로 읽힌다. 다만 일부 후보자들은 전문성은 있어 보이나 정책성과가 나올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도 적잖다.

이번 개각으로 총선에 나갈 김부겸 등 현역 국회의원 4명이 당으로 돌아갔다. 총선에 대비할 시간을 줬다. 우상호의원 입각 불발은 뜻밖이다. 박영선과 우상호 의원은 나란히 원내대표를 했고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공통점이 있어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이해찬 당 대표는 “원내대표를 지낸 우의원은 당내 중진으로서 내년 총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그의 입각을 만류했다. 그렇다면 ‘박영선은 당내 역할을 할 곳이 없냐’라는 의문이 나온다. 우상호의원이 청와대의 최종검증 과정에서 코드가 맞지 않아 최종 낙점을 받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더 나아가 여권의 주류세력인 ‘386’ 운동권 세대 간의 힘겨루기가 있었던 결과라는 해석도 들린다.

박영선의원이 지난 대선의 당내 경선 당시 안희정 후보를 지원하는 등 ‘친문’과는 일정한 거리를 뒀음에도 무난히 내각에 진입한 것과 대비된다. 언론인 출신의 경제팀 합류도 눈길을 끈다.

박 장관 내정자는 ‘재벌 저격수’라 불릴 만큼 국회에서 대기업 공격에 앞장섰다. 그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자리에 앉으면 대기업에 대한 옥죄기가 격화되지 않을까 재계는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홍종학 전임장관이 뜬금없이 시장경제 논리에 어긋난 ‘이익 공유제’를 내놔 여론의 역풍을 맞았는데 이와 비슷하거나 더한 정책을 추진할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 분위기는 더욱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움츠린 대기업의 투자 의욕이 꺾일 공산이 없지 않다. 박 후보자는 낙점과 관련한 인터뷰에서“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대전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가 균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신뢰를 얻을지 아니면 ‘정치인의 눈높이’ 그대로 중소기업 정책을 펼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정부에서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진영 국회의원의 선택도 눈길을 끈다. 장관 재임시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각을 세웠던 그는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가 어려워지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권유로 당적을 바꿔, 서울 용산구에서 당선됐다.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은 전문성을 고려한 흔적은 엿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다만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내정되자 자유한국당은 대북정책이 꼬이고 있는 이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가 밀어붙이기식 대북지원 정책을 펴지 않을까 우려하며 청문회를 벼르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교체는 사실 몇달전 부터 점쳐졌다. 유엔의 경제재제 틀안에서 대북관계의 개선을 모색하려는 그와 청와대 안보팀간 이견이 있었다는 후문도 있었다. 문정인 청와대외교안보통일 특보가 최근 "통일부가 너무 몸을 사리는 것이 아니냐"라고 언급했다는 말도 들린다.

김연철 장관후보자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노력해야죠”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개각과 관련해 “정책 성과가 필요한 싯점이고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했다”고 말했다. 과연 그런지는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판가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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