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그랜드 애비뉴와 브롱스에 임대창고 더 확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뉴욕의 부동산 시장이 일부 위축됐음에도 물류창고 등 산업용 부동산 시장은 올해 2분기에 임대 수요가 꾸준히 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글로벌 부동산컨설팅회사인 CBRE가 전했다.
CBRE의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산업용 공간 임대는 57만5000 평방피트가 넘는 양의 흡수율(임차계약 완료)을 보이며 사용 가능한 공간률이 0.5% 포인트 하락했고 해, 지난분기와 견주면 8% 감소했다. 공실률은 4.8%다.
CBRE에 따르면 산업부문은 2분기에 재계약 및 확장 계약 등을 포함할 경우 전체 공간은 약 130만 평방피트의 소진 속도를 보였다. 임대 계약된 공간은 지난 6분기 평균 130만 평방피트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산업용 부동산의 평균 임대 호가와 매매 가격은 각각 평방피트당 23.37 달러와 평방피트당 383.19 달러로 도시 전역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올해 맨해튼 오피스 시장이 사상 최저 수준의 임대가 이뤄졌음에도 온라인 쇼핑을 위해 오프라인 상점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자상거래 회사들의 배달용 창고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어 강세를 띠고 있다. 니콜 라루소 CBRE 미국 북동부지역 연구분석실장은 "온라인 업체들의 창고와 유통 공간 수요가 2분기 임대시장을 이끌었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이 급격히 늘어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창고 및 물류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도시의 산업용 부동산 건물주들에게는 창고임대가 안전한 투자로 떠 올랐다는 진단이다.
2분기 대형 임차 5건 중 4건은 온라인 업체에 의해 이뤄졌다. 특히 IT 공룡 아마존이 퀸즈 매스페스의 그랜드 애비뉴 55-15번지에 30만 평방피트를 거래한 것과 브롱스 지역 사운드뷰에 있는 브롱스 리버 애비뉴 1055번에 20만5409 평방피트를 임차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