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8:55 (화)
뉴욕을 만든 사람들⑨'영원한 영부인'엘리너 루즈벨트
뉴욕을 만든 사람들⑨'영원한 영부인'엘리너 루즈벨트
  •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19.02.2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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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4선을 도운 '내조의 여왕'… '승리가 파멸이끈다' 평생 가슴에 새기며 대통령에게 쓴소리… 미국인들이 그리워하는 '그림자 대통령'
애나 엘리너 루스벨트. 그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아내였고 일본의 조선 침탈을 용인 태프프카스라 조약을 이끈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조카였다.그 집안에서 두명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나온 셈이다. (위키미디어)
애나 엘리너 루스벨트. 그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아내였고 일본의 조선 침탈을 용인 태프트가쓰라 미일 조약을 이끈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조카였다.그녀의 집안에서 두명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나온 셈이다. (위키미디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패배가 아니라 승리에 의해서 파멸한다."

(More people are ruined by victory,I imagine, than by defeat.) 요즘말로 하면 승자의 저주다. 누가 이말을 했을까. 바로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아내 엘리너 루즈벨트(Eleanor Roosevelt)가 자신과 남편의 인생역정의 경구로 새긴 말이다. 승리에 취하면 결국 패망으로 이어질 것이란 두려움을 안고 평생을 살았다.

  미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영부인으로 꼽히는 엘리너 루즈벨트는 정치인의 아내로 승리자가 패배자가 되는 것은 '순간'임을 여러차례 지켜봤고 경험했다.

 실제로 그녀는 '인생의 쓴맛'을 견뎌내야했다. 겉으론 남부럽지 않은 지위에 있었으나 세상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미국 역대 최다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즈벨트(4선)를 남편으로 뒀으면서도 금도를 지켰다. 이런 그녀의 자세가 루즈벨트 대통령의 정치가도를 열었고 '세계최강 미국'의 밑거름이 됐다. 어릴쩍 양친을 잃은 그녀는 루즈벨트와 만나면서부터 역경과 마주했다. 시어머니의 멸시와 질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남편 하나를 보고 감내했다. 남편 루즈벨트 역시 정치 입문이후 몇 차례의 외도를 했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것도 넘어섰다. 게다가 루즈벨트는 30대후반에 하반신 마비의 장애인이 됐지만 그를 일으켜 세운 것도 엘리나 였다. 남편의 다리가 됐다. 외부 정치활동을 도우면서 그 때마다 '아무문제 없다'라는 듯 표정관리를 했다. 그녀의 '인생'은 애시당초 없었다.

1908년 뉴욕 하이드 파크에서 찍은 엘리너와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가족사진. (위키미디어))
1908년 뉴욕 하이드 파크에서 찍은 엘리너와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가족사진. (위키미디어))

언제나 루즈벨트를 앞세웠고 자신은 그림자 역할에 만족했다. 그녀의 진짜 인생은 루즈벨트가 세상을 떠난후에나 열렸다.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의 짐을 덜고 그 때서야 거침없이 활동을 했다. 언론과도 활발히 접촉했다. 미국인들에게 애국과 헌신을 강조했다.
때론 생전의 루즈벨트를, 심지어 시어머니 '새라'를 겨냥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꺼내 미국인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중에서도  '패배'와 '실패'보다는 '승리'와 '성공' 이후를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미국인들은 역대 대통령 영부인 평가에서 항상 1위자리에 그녀를 꼽는다. 내년엔 미국 5달러짜리 종이 화폐에 그녀의 초상화가 새겨진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뉴욕에서 눈을 감은 그녀는 '100% 뉴요커'다. 뉴욕인들은 물론 전미국인들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로 기억되고 있다. 동양 여성보다 더 헌신적으로 남편을 도왔다. 그러면서도 루즈벨트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비판한 진짜 야당 역할을 했다고 미국 정치평론가들은 그녀를 평가한다. 대공황의 경제 위기를 견뎌내고 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루즈벨트의 곁에는 다름아닌 아내 앨리너 루즈벨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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