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와 협력해 10억달러 개발자금 모아
로슈ㆍ 머크ㆍ 존슨앤드존슨 등 20개 제약사참여
로슈ㆍ 머크ㆍ 존슨앤드존슨 등 20개 제약사참여
세계적 대형 제약사들이 신생 생명공학 회사들의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 규모의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미국의 유력신문 뉴욕타임스(NYT)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 기금은 로슈, 머크, 존슨앤드존슨 등 20개 제약사가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창설되며, 유망한 새 항생제를 개발하는 30여 중소 생명공학 회사에 제공된다.
이는 항생제가 없으면 질병 치료가 어렵다는 점에서 의학적으로는 중요한데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효과가 떨어지는 특성 때문에 대형 제약사들이 경제성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항생제 시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당뇨, 암 등에 대한 약을 만들지만, 효과적인 항생제가 없다면 치료할 수 없다"며 이번 기금 창설을 이끌어온 배경을 설명했다.
유엔에 따르면 약물 저항성 전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70만명에 이른다. 유엔은 세계 주요국가의 충분한 공조 대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2050년에는 희생자가 1천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금 창설을 위해 노력해온 WHO의 피터 바이엘 고문은 "항생제 내성은 코로나19 대유행에 필적할 만한 위협"이라며 "정치인들이 문제의 긴급성을 깨달을 때까지 이 기금이 간극을 메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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