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주 보유 임직원 평균 9억2천만원 평가익
단숨에 시총가 26위에… 신약 안착땐 돈방석에
SK바이오팜이 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26위로 등극했다. 이날 SK바이오팜 주가는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 29.59%까지 오르면서 주당 12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그 결과 이날 SK바이오팜은 공모가 대비 159.18% 급등했다. 이에 따른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은 9조9458억원으로 단숨에 코스피 26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로 올라섰다. 이날 시가총액 25위를 기록한 LG전자(보통주)와 시가총액 차이가 6258억원에 불과했다.
일각에서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가운데 47.75%가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설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국인의 집중 매도를 우려했으나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은 32만7282주에 그쳤다. 외국계 기관이 배정받은 SK바이오팜 물량은 594만주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는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세계적인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임직원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SK바이오팜 우리사주 배정 물량은 244만6931주, 임직원 한 명당 평균 1만1820주다. 이날 SK바이오팜이 상한가로 마감함에 따른 우리사주 평가금액은 15억114만원, 공모가 기준으로 계산한 매수금액 5억7918만원을 제외한 차익은 9억2196만원에 달한다.
SK바이오팜 임직원 소유 주식은 보호예수기간이 1년으로 당장 현금을 손에 쥘 수는 없다. 그러나 앞으로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신약이 시장에 안착하면 더욱 큰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