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08:50 (일)
호화사치 일삼던 인도 갑부 결국 파산
호화사치 일삼던 인도 갑부 결국 파산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0.07.01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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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 미탈의 총수인 락시미 미탈의 동생
딸 결혼에 983억원 들이는 등 과시… 9조원 자산가 형도 외면
영국 신문 더타임스와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 등 외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 재벌이자 사업가인 프라모드 미탈(64ㆍ 맨 오른쪽)이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사진=영국 더타임스 웹사이트.

8년 전 딸 결혼식에 1천억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쏟아부어 화제가 됐던 인도 거부가 약 1200억원의 빚을 지고 파산 선고를 받았다.

영국 신문 더타임스와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 등 외신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도 재벌이자 사업가인 프라모드 미탈(64)이 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프라모드는 지난달 17일 영국 기업 무어게이트 인더스트리스에 진 빚 1억6000만달러(약 1918억원)을 갚지 못해 런던법원에서 파산 선고를 받았다. 프라모드 측은 법원에 선고를 12주 유예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프라모드는 세계 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 미탈의 총수인 인도 출신 기업인 락시미 미탈(70)의 동생이다. 형 락슈미는 재산이 74억 달러(약 8조8700억원)로 포브스가 인도 내 9번째 부자로 선정한 거부임에도 동생이 빚을 갚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다.

프라모드와 락시미 형제는 세계 최고의 부자 형제로 꼽히며 서로에 대한 경쟁심으로도 유명했다. 형 락시미가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가 보이는 맨션을 구입하면 동생 프라모드가 건너편 맨션을 사들일 정도였다.

프라모드가 2012년 딸 슈리스티의 결혼식에 8200만 달러(약 983억원)을 들여 사흘 동안 진행한 것도 형에게 지기 싫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형에게 보란 듯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무게 60kg, 6층 높이의 결혼 케이크를 제작하는 등 호화판 예식을 치렀다.

2004년 락시미가 딸 바니샤의 결혼식 당시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유궁전에서 저녁을 먹고, 개인 비행기로 손님 1000명을 실어 나르며 에펠탑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등 6000만달러(약 722억원)를 썼으니 자신은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쓰겠다는 경쟁심의 발로였다.

프라모드는 지난해 조직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보스니아 경찰의 조사를 받으며 궁지에 몰렸다. 여기에 더해 그는 인도 정부 소유 무역회사에 2억3500만달러(약 2827억원)의 빚을 갚아야 했다. 당시 프라모드는 락시미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선 이번에도 락시미가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프라모드를 도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락시미는 이번에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프라모드의 파산은 2006년 보스니아의 한 기업과 맺은 계약이 화근이 됐다. 그는 조직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보스니아와의 복잡한 사업거래에서 막대한 금액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모드는 2010년 3월 글로벌 스틸 홀딩스 회장 자격으로 북한 무산광산의 철광석 채굴권을 따내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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