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7일 문 열 예정이었으나 '성급하다'는 여론에 밀려
온라인 청원사이트에 시끌…노조, 연기서한 주지사에 보내
온라인 청원사이트에 시끌…노조, 연기서한 주지사에 보내
미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가 7월 17일로 예정된 재개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경제전문 채널 CNBC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랜드는 캘리포니아주 테마파크 재개장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디즈니 측은 다음 달 4일까지 테마파크 재개장 가이던스를 기다리며 재개장 시기를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즈니랜드의 이 같은 조치는 앞서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의 재개장 발표를 두고 "너무 성급하다"는 비난이 쏟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월트디즈니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영업을 중단했던 플로리다 디즈니월드와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를 각각 다음 달 11일과 17일에 다시 개장하기로 했다. 이들 두 곳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는 지역이다.
이에 미국에선 디즈니의 재개장을 늦춰달라는 청원이 확산했다.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에는 코로나19 2차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디즈니랜드 문을 다시 여는 것은 "무책임하고 탐욕스러운 조치"라며 재개장 연기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디즈니 노동조합도 항의 대열에 동참했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 노조는 7월 재개장을 늦춰달라는 서한을 개빈 뉴섬 주지사에게 보냈다.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 직원들도 온라인 청원사이트 '무브온'에 "사람 목숨이 이윤을 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청원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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