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3 00:35 (월)
유명희 본부장, WTO사무총장 출사표
유명희 본부장, WTO사무총장 출사표
  •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0.06.23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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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 세번째로 도전… 사상 첫 여성총장 꿈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한다. 사진(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한다. 사진(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에 도전한다.

유명희 본부장은 24일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한국으로선 이번이 세 번째 WTO 사무총장 도전이다. 1994년 김철수 상공부 장관과 2012년 박태호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동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 주요 국제기구에 한국인 출신 수장이 나왔다. 그러나 WTO 사무총장은 아직 배출하지 못했다.

유명희 본부장이 사무총장에 선출되면 한국인 최초이자 WTO 첫 여성 사무총장 기록도 세우게 된다. 유 본부장이 세계 무역체계를 조율하는 WTO 수장이 되면 국제 통상무역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WTO 차기 사무총장 선출 레이스는 브라질 출신 호베르투 아제베두 현 사무총장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지난달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화했다. 후보 등록은 7월 8일까지로, 유 본부장이 후보 등록을 하면 총 5명이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외교부 북미외교 차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M) 이사장,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변호사,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몰도바 대사 등이다.

후보자로 지명되면 3개월간 회원국을 대상으로 선거 캠페인을 한 뒤 2개월간 후보자를 1명으로 압축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WTO 일반 이사회 의장이 164개국 회원국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가 탈락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최종 단일 후보자를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뽑는다.

차기 총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거세진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헤쳐 나가야 한다. 미·중 갈등 속에 흔들리는 WTO 위상을 바로세우고 개혁해야 한다.

통상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중간,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 중간자적 위치이고 코로나19 모범 방역국으로서 국제사회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

서울대 영문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한 유 본부장은 1995년 통상산업부가 선발한 첫 번째 여성 통상 전문가다.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서비스·경쟁분과장을 맡았다.

2018년 1월 통상교섭실장으로 임명돼 1948년 산업부 전신인 상공부 설립 이래 산업부에서 70년 만에 처음으로 '공무원의 별'로 불리는 1급 여성 공무원이자 산업부 첫 여성 차관급 공무원 기록을 썼다.

유 본부장은 최근 각종 통상 관련 회의에서 ▲경제 민족주의 본격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등을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로 꼽으며 "약화한 WTO 규범 제정 능력을 복원하고, 디지털 분야의 통일된 국제규범이 제정돼야 한다"고 WTO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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