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5 03:30 (수)
서민ㆍ농촌겨냥 '中전자상거래'의 기염
서민ㆍ농촌겨냥 '中전자상거래'의 기염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0.06.19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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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둬둬, 나스닥 시가 총액 '1천억달러' 고지 밟아
코로나 상황서 分期 이용자 1년만에 2억명 늘어
여럿이 함께 구매하면 가격낮추는 판촉전략 주효
1980년생 황정 창업자 중국3대부호 반열에 올라
중국의 후발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둬둬가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활용해 시가총액 1천억 달러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핀둬둬.
중국의 후발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둬둬가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활용해 시가총액 1천억 달러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진=핀둬둬.

중국의 후발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둬둬가 코로나19 사태를 기회로 활용해 시가총액 1천억 달러의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다. 2015년 4월 핀둬둬 창립 이후 불과 5년 만의 성과다.

금융투자업계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핀둬둬 주가가 최고 7.5% 급등하면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1천억 달러(약 121조원)을 돌파했다.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시총도 934억 달러로 내려갔지만, 판둬둬의 시총이 1천억 달러라는 상징적 선을 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1980년생으로 올해 갓 마흔인 창업자 황정(黃崢) 최고경영자(CEO)도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馬化騰)과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에 이은 중국 3대 부호로 등극했다.

핀둬둬는 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오히려 급성장한 대표적 기업이다. 5월에 발표된 1분기 실적은 핀둬둬의 주가 상승에 불을 댕겼다. 1분기 월평균 이용자는 4억8700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억명 가까이 늘었다.

고객 한 명이 연간 핀둬둬에서 쓰는 돈도 지난해 1257위안에서 1842위안으로 46% 급증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핀둬둬 주가는 3월 저가 대비 130% 넘게 수직 상승했다.

핀둬둬의 급성장 배경은 중국의 서민 '라오바이싱'(老百姓)의 마음을 사로잡은데 있다. 전자상거래 업계 후발주자인 핀둬둬는 대도시 중산층 이상 고객잡기에 골몰한 알리바바나 징둥과 달리 중소도시와 농촌지역 고객들을 주 타깃으로 삼았다.

물건을 다량으로 묶어 파격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핀둬둬의 전략은 적중했다. 여럿이 모여 구매하면 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소셜 커머스 혜택도 회원 수를 늘리는데 주효했다.

중국 경제에 전례가 없는 큰 충격을 가한 코로나19 사태는 핀둬둬에 예상치 않은 성장 기회를 제공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중국인들의 알뜰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서민과 농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촌스러운 플랫폼’으로 여겨졌던 핀둬둬에 대도시 소비자들이 대거 유입된 것이다.

회사가치가 급상승하면서 43.3% 지분을 보유한 황 CEO의 재산평가액도 급증했다. 경제전문 포브스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황 CEO의 재산은 핀둬둬 지분만으로도 400억 달러(약 48조6천억원)로 마화텅, 마윈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황 CEO는 중국 부호의 ‘순위권 밖' 인사였다.

황 CEO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유명 상인을 많이 배출한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杭州) 출신이다. 그는 저장성 내 수재들이 모인다는 항저우외국어학교를 나와 저장대에서 컴퓨터를 전공했다. 이후 미국 구글 본사에 입사해 미국과 구글 중국법인에서 일다가 2007년 정보기술(IT) 사업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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