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2 23:55 (일)
'011,017 이통서비스' 역사속으로
'011,017 이통서비스' 역사속으로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06.12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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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교체비용 지원하고 번호사용 1년유지
과기정통부서 SKT '2G 폐지신청'조건부 승인
011과 017로 시작하는 SK텔레콤의 2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가 7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된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011과 017로 시작하는 SK텔레콤의 2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가 7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된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011과 017로 시작하는 SK텔레콤의 2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가 7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대신 이용자에게 휴대전화 교체비용이 지원되고, 기존 번호는 내년 6월 말까지 1년 더 쓸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이 2G 서비스를 폐지하기 위해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신청 건에 대해 이용자 보호조건을 부과해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현장점검 결과 1996년부터 25년 동안 운영해온 망의 노후화에 따라 고장이 많고 부품 부족으로 수리가 어려워 2G망을 계속 운영할 경우 장애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고 폐지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2G 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신 38만4천명의 SKT 2G 가입자에 대한 보호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 가입자는 3G 이상 서비스를 선택할 때 10가지 모델 중에서 휴대전화를 무료로 골라 받거나 30만원의 구매 지원금과 함께 2년간 월 요금을 1만원씩 할인받을 수 있다.

또는 2년 동안 이용요금제 70% 할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새로 가입한 3G 서비스에서도 기존 2G 요금제 7종을 동일하게 쓸 수 있다. 기존에 쓰던 01X 번호 유지를 희망하는 가입자는 내년 6월까지 번호를 유지할 수 있다. 이 같은 보호 조치는 서비스 종료 이후 2년간 유지해야 한다.

서비스 폐지 시점은 과기정통부 장관 승인 이후 20일 이상 지난 뒤부터라서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종료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장비 노후화가 심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를 진행한다.

과기정통부가 SKT의 2G 서비스 종료를 승인함에 따라 전 국민 모바일 시대를 연 휴대전화 2G 서비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국내 2G 서비스는 1996년 S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의 디지털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그 이전 1984년 국내 상용화된 1세대 이동통신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음성통화만 제공했다. 초기 이동전화는 '카폰(차량전화)' 또는 '벽돌폰' 형태로 이동통신 시스템과 단말기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했다.

SKT의 '스피드 011'과 삼성전자 '애니콜'을 앞세운 CDMA 사업을 기점으로 한국은 이동통신 시스템과 단말기를 전량 수입하는 나라에서 수출강국으로 탈바꿈했다. 당시 세계 주요 국가들은 유럽식 이동통신 방식인 GSM을 채택했는데, CDMA 도입으로 독자 기술 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SKT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은 1994년 11월 CDMA 방식의 첫 시험통화에 성공했고, 1996년 1월 인천·부천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세계 최초 CDMA 상용화에 성공했다. 상용화 1년 뒤 1997년 초 전국 78개 도시로 서비스가 확대됐고, 같은 해 8월에는 단문메시지 서비스(SMS)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 등 다른 2G 서비스 업체도 곧 2G 서비스를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우선 2G 주파수 사용기한인 내년 6월까지는 서비스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후 2G 서비스 재연장을 신청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는 SKT보다 2G 서비스를 2년 늦게 시작했고, 3G 서비스를 하지 않아 부품이나 장비 노후화 부담이 덜한 편이지만, 고객 수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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