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4일로 한 차례 연기됐지만 가을에도 '코로나종식'무망 판단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4대 메이저 마라톤 경기 중 하나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끝내 취소됐다. 보스턴 마라톤이 취소된 것은 124년 역사상 처음이다. 당초 올해 보스턴 마라톤은 4월20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9월14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가을에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 힘들 것이란 판단 아래 대회 취소가 결정됐다.
보스턴육상연맹은 28일(현지시간) 올해 9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톰 그릴크 보스턴육상연맹 CEO는 "스태프와 참여자, 자원봉사자, 지지자들뿐 아니라 커뮤니티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보스턴육상연맹은 마라톤 경기는 취소하는 대신 참가자가 각각 42.195㎞를 완주하고 인증을 하면 완주 메달을 발급하는 온라인 이벤트를 하기로 했다. 보스턴 마라톤에는 해매다 세계 일류급 마라톤 선수 외에도 3만여명의 일반인이 참여해왔다. 보스턴 마라톤은 1948년 건국후 대극마크를 달고 뛴 서윤복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해방후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불어넣고 50년에는 우리나라 선수가 1,2,3위를 싹슬이 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대회다.
마틴 월시 보스턴 시장은 아마추어 참가자를 제외하고 대회를 치르는 방안에 대해 "보스턴 마라톤은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에 열린 도쿄 마라톤은 3만여명의 아마추어 참가자를 제외한 채 200여명 마라톤 선수들만 참가해 진행됐다.
올해를 건너뛰는 보스턴 마라톤은 내년 4월19일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