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지면 나온날 트럼프는 주말 골프라운딩 빈축
미국의 대표적 일간신문 뉴욕타임스(NYT)가 24일 일요일판 1면을 코로나19 감영 사태로 숨진 1천명의 이름과 짤막한 부고로 가득 채웠다.
NYT는 실제 지면으로 배달되기 전 트위터로 공개한 1면의 '미국 사망자 10만명 육박, 막대한 손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단순히 명단에 오른 사람들이 아니다. 이들은 우리였다"고 추모했다.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함을 미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이례적으로 기사나 사진, 그래픽 하나 없이 이름으로만 촘촘히 채운 것이다. '알란 룬드(81·워싱턴) 놀라운 귀를 가진 지휘자', '테레사 엘로이(63·뉴올리언스) 디테일한 꽃장식으로 유명한 사업가 등등.'
NYT는 인터넷을 일일이 검색해 미국 사망자의 1%에 해당하는 1천명을 선정하고, 이들 삶의 특색을 간추렸다. 이번 기획을 주도한 사이먼 랜던 그래픽 에디터는 "우리도 그렇고, 대중도 코로나19 데이터를 보는 데 지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약 160만명으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다. 사망자는 9만7천여명으로 10만에 육박한다. 특히 뉴욕주가 가장 심각해 확진자 36만여명에 사망자 2만9천명이 나왔다.
한편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월 8일 이후 두 달 만에 골프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을 방문해 라운딩을 했다. NYT가 1면 부고 지면을 공개한 날에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 라운딩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선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지적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