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전담조직 20명으로 확대해 오프라인 매장 매출 만회에 주력
1980년~2000년대 출생해 모바일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 에 초점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Untact) 소비로 모바일을 통해 제품을 실시간 소개·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국내 백화점들이 관련 조직을 신설·확대하고 나섰다. 라이브 커머스의 주 공략층인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겨냥해 영상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마케팅 전략이다.
신세계는 최근 260억원을 출자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자회사 '마인드마크'를 설립했다. 이와 함께 회사 대표로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김은 상무를 내정했다.
신세계는 마인드마크의 사업 목적을 영상·오디오 기록물의 제작·배급과 인터넷 콘텐츠 사업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업계는 최근 각광 받는 라이브 커머스의 영상 콘텐츠 강화가 주된 목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모바일을 통해 제품을 실시간 소개·판매하는 것으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판매의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쇼핑이 타격을 받으면서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재미도 있는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소비 채널로 부각된 것이다.
지난해 홈쇼핑 업계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한 신세계 계열사 신세계TV쇼핑은 올해 1분기 PC·모바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2030 고객 비중이 43.4%로 높은 신세계백화점은 마인드마크를 통해 텍스트보다 영상에 익숙한 MZ세대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MZ세대가 좋아할 만한 스토리 콘텐츠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려 한다"고 밝혔다.
업계 1위인 롯데백화점도 올해 1월 라이브 커머스 전담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온 MCN팀을 콘텐츠팀으로 전환하고, 인원도 3명에서 2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포토그래퍼와 비디오그래퍼도 팀에 합류시켜 영상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엘롯데 애플리케이션(현 롯데온)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 '100Live'을 시작했다.
현대백화점도 새로운 영상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마케팅 부서인 영업전략실 산하 디지털추진팀을 신설했다. 현대백화점은 네이버와 손잡고 백화점 매장 상품을 온라인 실시간 영상으로 판매하는 '백화점윈도 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25일부턴 상품 정보와 구매 기능을 함께 담은 동영상 콘텐츠 '비디오매거진'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