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09:20 (토)
‘공익제보’에 뜬끔 없는 '손혜원 소음’
‘공익제보’에 뜬끔 없는 '손혜원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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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0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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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과 제보 진위 여부는 별도로 가려야
자신의 SNS에 신재민사무관에 대해 비난의 글을 올려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손혜원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
자신의 SNS에 신재민사무관에 대해 비난의 글을 올려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손혜원더불어민주당국회의원

김태우는 ‘2%’ 부족하고, 신재민은 순진한 것 같고,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인의 품격과 자질을 의심케 하는 언행을 보였다. 최근 ‘공익제보의 링’에서 펼쳐지는 난타전을 지켜본 관전평이다.먼저 김태우 전 청와대 특감반 수사관이 링에 올랐다. 그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문재인 정부로선 뼈 아프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 특감반 반장에게 민간인 사찰 내용이 담긴 문건을 작성해 보고했다고 한다. 국정원의 정치사찰 기능을 없애면서까지 ‘통치도덕의 룰’을 만들었다고 자부해왔던 청와대로선 한편으론 황망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특히 김태우 수사관은 연 이은 검찰조사에서 “공무상 비밀 누설은 오히려 상급자인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검찰 간부의 비위와 관련해 보고한 내용을 박 비서관이 해당 검찰 간부에게 알려줬다고 한다. 청와대가 “비위 사실을 확인하는 차원이었다”고 즉각 응수 했지만 해명이 썩 명쾌하게 들리지 않는다. 김태우는 아직 드러내지 않은 게 더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검찰수사와 법정공방에서 가려지겠지만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사태가 어디까지 번질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다만 그가 건설업자와의 딜(거래)를 시도하고 부적절한 골프회동을 했다는 의혹은 공직자로서의 흠결이 아닐 수 없다. ‘공익적 제보자’라면 제보의 신뢰를 얻기위해서라도 스스로에게 엄격해야한다. 물론 그가 흠결이 있다고 해서 폭로내용이 덮어지거나 가려져선 안된다.

신재민에게는 그런 흠결조차 없어 보인다. 사직 후 5개월만에 정부를 비판했지만 시차가 있다고 해서 그를 비난할 대목은 아니다. 몇 달, 아니 몇년 지나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공익제보에는 시효란게 있나.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은 유투브 폭로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당당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어찌 보면 순진하고 연약해 보일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정부의 검찰 고발 소식에 자살소동이 있었다. 촛불로 일어난 정권에게 자신이 촛불을 들었는데 영 판이 이상하게 돌아갔다고 느꼈을 법하다.

그러나 그의 폭로내용은 그간 드러난 정황만 봐도 매우 신빙성이 높아보인다. 곳간이 넉넉하면 나라 빚을 갚는 게 순리인데 청와대가 더 빚을 내라고 했다면 우선 이치에 맞지 않다. 그 소동이 있을 때 기재부장관이던 김동연 전 부총리는 “소신이 다 정책이 될 수 없고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해 신 사무관이 불 붙인 ’적자국채’ 발행 논란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런데 김태우와 신재민이 ‘공익제보의 링’에서 공방을 거듭하는 순간 뜬금 없이 나타나 막말 수준으로 신재민에 대해 인신공격을 가한 정치인이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바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다.

긍정적인 언어와 촌철살인의 어휘의 조합으로 소통의 광고카피 만들었던 정치인과는 한참 거리가 멀어 보였다. 그 자신이 올린 SNS글 내용을 보면 입에 잔뜩 거품을 문 모습이다.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으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까지 하다"며 신재민의 영혼을 깔아 뭉겼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인격모독이요, 더 나아가선 인격살인이다. ‘손혜원의 소음’이 귀에 거슬리는 이유다. 정치인에겐 이런 자유가 있단 말인가. 한 시민단체에서 손혜원의원은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했다고 하니 손 의원은 어떤 형식으로든 자신의 언행에 대해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오죽하면 당 지도부가 나서 그에게 자제령을 내렸을까. <이코노텔링 데스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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