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통계 집계한 이래 2월 출생규모론 최소 수치
사망자는 2만5419명으로 1년 전보다 2492명 늘어나

우리나라 인구가 4개월 연속 자연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갈수록 늘고, 출생아 수는 갈수록 줄어 격차가 벌어지면서 연간 기준으로도 인구가 자연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2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2854명으로 1년 전보다 2918명(11.3%) 적었다.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2월 출생아로는 최소치다. 출생아 수는 2016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47개월 연속으로 매달 전년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출생은 계절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5419명으로 1년 전보다 2492명(10.9%)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월 기준 1983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였다.
이에 따라 2월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565명으로 1983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2월 기준으로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인구 자연증가분은 지난해 1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역시 1983년 통계 집계 개시 이래 처음으로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은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로 늘고, 출산은 역대 최소로 줄어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우리나라 연간 인구가 처음으로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2월 신고된 혼인 건수는 1만9104건으로 1년 전보다 905건(5.0%) 늘었다. 2월이 29일로 혼인 신고일 수가 하루 많은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혼 건수도 8232건으로 1년 전보다 28건(0.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