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66명으로 최다… 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 순
올해 들어 펀드매니저 수가 700명 선을 처음 돌파했다. 펀드매니저 1인당 6개의 공모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그 규모는 3300억원 정도로 파악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57개 자산운용사에서 공모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올해 초보다 20명 증가한 72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초 698명에서 올해 1월 초 700명, 2월 초 698명으로 오르내리다가 지난달 초 718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 초 720명으로 더 많아졌다.
펀드매니저는 적립식 펀드 인기 영향으로 '펀드 붐'이 일었던 2000년대 중·후반 꾸준히 늘어나며 '자본시장의 꽃'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7년 12월 초 386명에서 2012년 12월 초 612명으로 5년 만에 200명 넘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고 펀드에 대한 인기도 시들해지며 2016년 12월 초 576명으로 줄었다. 그 뒤 펀드 상품이 다양해지며 2017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7년 12월 초 639명에서 2018년 12월 초 666명, 2019년 12월 초 698명으로 늘었다가 올해 들어 700명 선을 웃돌게 됐다.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공모펀드는 2017년 12월 초 3871개에서 이달 초 4255개로 증가한 상태다. 펀드매니저 720명이 운용 중인 공모펀드는 1인당 6개이며 평균 설정액은 3318억원이다. 펀드매니저의 평균 경력은 5년 5개월이다.
펀드매니저가 가장 많은 자산운용사는 KB자산운용으로 66명이다.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51명), 삼성자산운용(44명), 한화자산운용·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각 38명), 한국투자신탁운용(37명), NH아문디자산운용(29명)의 순서다.
KB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 1인당 운용하는 공모펀드가 4개꼴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1개, 삼성자산운용 10개 등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과 블랙록자산운용,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파인아시아자산운용,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등은 펀드매니저가 단 1명이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 1명이 46개의 펀드를, 블랙록자산운용은 23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