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해외바이어 상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서울 서초구 사옥에 있는 화상상담장 내 부스를 8일부터 15개로 확대해 운영에 들어갔다.
기존 5개였던 상담장 내 부스를 10개 더 늘린 것이다. 화상상담장은 오전 7시부터 개방하며, 입구에는 열 감지 카메라와 온도측정기가 배치됐다. 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 기업 사무실이나 자택에서도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코트라는 이날 확장 개소식을 생략하고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간 화상상담회를 열었다. 일본, 러시아, 베트남, 터키, 그리스 등 해외 바이어 35개사와 국내기업 70개사 간 85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세계 최대 뷰티 전시회인 '2020 이탈리아 볼로냐 뷰티전'이 3월에서 9월로 연기되면서 볼로냐 전시회 바이어도 화상상담에 대체 참가했다. 수출알선 사이트 '바이코리아(buykorea.org)'에 구축된 산업별 온라인 특별전과 연계한 화상상담 주간도 함께 진행됐다.
코트라는 2월 13일부터 4월 6일까지 2343건의 화상상담을 진행해 1억2천만달러의 계약이 협상 중이며 이 중 2천만달러는 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오후 화상상담 시스템을 통해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성 장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한국 진출기업과 수출기업에 대해 세심한 밀착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코로나19로 국내 기업이 해외 마케팅을 하는데 어려움이 커졌지만, 수출을 디지털 방식으로 바꿀 기회도 존재한다"며 "화상상담 적용 범위를 취업·창업까지 넓히고 온라인전시회 등 비대면 마케팅 사업을 계속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