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23:30 (화)
미 언론서 각광 받은 정은경 질본 본부장
미 언론서 각광 받은 정은경 질본 본부장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0.04.06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SJ "정 본부장 브리핑 일관성·인내심·침착함 돋보여"
美 파우치·英 해리스 등 전문성 갖춘 핵심당국자도 평가

미국 경제전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코로나19 대응 활약상을 비중있게 다뤘다.

전 WSJ 편집장으로 리더십에 대한 칼럼을 연재 중인 샘 워커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각국 보건당국 책임자들이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정 본부장 사례를 소개하는 데 상당한 지면을 할애했다.

WSJ 편집장 출신으로 리더십에 대한 칼럼을 연재 중인 샘 워커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각국 보건당국 책임자들이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정은경 본부장 사례에 지면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WSJ 편집장 출신으로 리더십에 대한 칼럼을 연재 중인 샘 워커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각국 보건당국 책임자들이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며 정은경 본부장 사례에 지면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그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카리스마 있고 자존심이 강하고 정치적으로 계산적인 선출직 지도자보다는 전문 관료가 '진짜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샘 워커는 특히 "정 본부장의 일관되고 솔직한 언급, 정보에 근거한 분석, 인내심 있는 침착함은 대중에게 강력하다"면서 "고조된 위기 국면에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정 본부장을 신뢰하게 된다. 그의 말을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호평했다.

워커는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검사 프로그램과 엄격한 폐쇄 조처로 지난달 12일 코로나19 완치자 수가 신규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람들은 정 본부장을 '전사', '영웅'으로 불렀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정 본부장은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리고 소셜미디어를 피하며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한다"며 "그의 '빅토리 랩'(우승자가 경주 후 트랙을 한 바퀴 더 도는 것)을 보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더라도, 일선에서 진두지휘했던 정 본부장이 마치 정치인들처럼 전면에 나서진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정 본부장은 WSJ이 거듭되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럼은 첫머리부터 정 본부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1월 20일 첫 브리핑에선 재킷 차림에 말끔했는데, 점차 초췌해진 정 본부장의 모습을 묘사했다. 그러면서 브리핑 도중 수면 시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정 본부장이 '1시간보다는 더 잔다'라고 답변한 내용도 소개했다.

워커는 한국의 정은경 본부장 외에도 이번 사태로 자국민의 신뢰를 받게 된 인사로 영국의 부(副) 최고 의료책임자인 제니 해리스 박사, 케냐의 무타히 카그웨 보건장관, 미국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등을 꼽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대중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워커는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도 얼마나 유명인사인지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우리는 능력있는 누군가가 책임자가 돼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이들의 공통점을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