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07:50 (월)
두산중공업 경영위기에 1조원 긴급수혈
두산중공업 경영위기에 1조원 긴급수혈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03.27 2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産銀ㆍ 수은 등 "대주주 등 고통 분담·자구노력 전제로 지원"
박정원 회장 등 그룹 3·4세 전원이 보유한 주식 담보제공한듯
"워크아웃 등으로 정상화 검토가 필요하지만 기간산업 보호책"
사진=두산중공업.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두산중공업의 부족 자금과 경영 상황을 감안하면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 법적 절차를 통한 정상화 검토가 타당하나 두산중공업이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실업에 따른 사회적 악영향, 지역경제 타격 등을 고려해 정책적 자금지원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사진=두산중공업.

ㆍ원전설비 수주 부진으로 경영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에 1조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이 지원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경영 안정과 시장 안정을 위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산은과 수은이 1조원의 절반씩 부담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두산중공업 대주주인 ㈜두산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지원에 동참하면 산은과 수은의 부담액은 그만큼 줄어든다. 지원은 '마이너스 통장'처럼 필요할 때 꺼내 쓰는 한도대출 형식으로 이뤄진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두산중공업의 부족 자금과 경영 상황을 감안하면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 법적 절차를 통한 정상화 검토가 타당하나 두산중공업이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실업에 따른 사회적 악영향, 지역경제 타격 등을 고려해 정책적 자금지원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대신 산은은 "두산중공업에 대해 계열주, 대주주(㈜두산) 등의 철저한 고통 분담과 책임이행, 자구노력을 전제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원과 관련해 두산은 보유 중인 두산중공업,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주식과 부동산(두산타워) 신탁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계열주가 가진 두산 등에 대한 지분도 담보로 제공된다.

최 부행장은 "계열주가 가진 두산에 대한 지분이 담보로 잡힌다"며 "두산 3세·4세 32명이 보유한 주식이 담보로 다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두산그룹 3·4세 특수관계인 전원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보 제공 대상 주식은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등이다.

산은은 또 "필요하면 두산그룹의 책임 있는 자구노력 등을 보면서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신 두산중공업에게는 신속하게 경영 진단을 하고, 자구노력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해 실행하도록 하겠다고 산은은 덧붙였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2019년 말 연결기준 차입 규모는 5조9천억원으로 수익창출력 대비 12.2배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에 대한 은행권 채권액은 4조9천억원이다. 국내 은행권이 3조원 규모로 이중 산업은행 7800억원, 수출입은행 1조4천억원, 우리은행 2270억원, 농협 1200억원, SC제일은행 1700억원 등이다. 외국은행은 4750억원 정도다.

산은은 이날 두산중공업 채권은행 회의를 긴급히 열어 채권단 공동 지원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기존 채권 연장과 긴급 자금 지원 동참을 요청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