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시장경쟁 치열해․마케팅 비용등 부담

국내 최대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5천억원을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4년 만에 적자를 냈다. 국내 배달앱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마케팅과 라이더 프로모션 비용 등 지출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우아한형제들은 20일 지난해 매출이 5654억원으로 전년(3145억원)보다 79.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015년(495억원 매출)과 비교하면 4년 사이 11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89억원 감소하며 364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6년부터 3년간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으나 4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한편, 지난해 배달의민족을 통해 외식업 소상공인들이 올린 매출은 약 8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5조2천억원)보다 약 3조4천억원 증가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해는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만한 기술 경쟁력과 경영 노하우를 축적한 한 해였다"라며 "올해는 건전한 성장 구조가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의 안정적 서비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식문화 서비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서빙 로봇 렌털 사업은 연내 전국 200개 업소에 300대 도입을 목표로 잡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LA) 산하 연구소 로멜라와 요리 로봇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김범준 대표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우아한형제들 앞에는 제2의 성장을 위한 도전 과제들이 놓여 있다"며 "음식점주들이 합리적 비용으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이용자들이 더 좋은 음식을 편하게 드실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각종 푸드테크의 첨단화에도 역량을 모으겠다"고 기업의 성장 비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