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으로 수출-내수 모두 타격"
식당, 영화관, 콘서트 등 기피해 GDP 악재
식당, 영화관, 콘서트 등 기피해 GDP 악재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를 반영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0.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19일(현지 시간)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2월 전망했던 2.5%에서 1.3%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한국에 대해선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0.8%로 더 크게 낮췄다. 피치는 수출과 관련해 "한국은 글로벌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아시아지역 가치사슬에 크게 연동돼 있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중국으로부터 중간재 투입이 국내총생산(GDP) 중 6%에 가까운데 이는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가 분석한 나라들 중 가장 크다"고 밝혔다.
내수와 관련해서도 "바이러스 발생은 식당, 영화관, 콘서트 등 공공장소를 개인들이 기피해 GDP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도 20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했던 2.3%에서 0.8%로 낮췄다. JP모건은 "올해 한국의 실질 상품 수출과 서비스 수출이 글로벌 금융 위기보다 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2009년 이후 연간 민간 소비 증가율이 가장 낮은 수준인 것과 국내 감염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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