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 40원 급등…금융시장 패닉 상태

코스피지수가 18일에 이어 19일에도 폭락을 거듭하며 전날 1600선 붕괴에 이어 1500선마저 붕괴됐다. 원․달러 환율 또한 40원 폭등하며 1300원에 육박하는 등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을 잠식하면서 각국 정부가 부양책을 쏟아내는데도 주가지수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로 마감했다. 지수는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하락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는 지난 13일에 이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동시에 거래가 20분 동안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1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이 2900억원, 개인은 245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급락장세는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가 한국을 추월하는 등 검진이 본격화하면서 미국 내에서 급속하게 번진 코로나19의 실상이 드러나면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다시 하한가를 기록하며 이날 밤 미국주가 추가 폭락을 예고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79포인트(11.71%) 내린 428.35로 끝났다. 지수는 16.45포인트(3.39%) 오른 501.59로 개장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71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와 달리 외국인은 1671억원, 기관은 10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급등한 달러당 1285.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 종가가 1280원선으로 오른 것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오전 11시쯤 1296.0원까지 치솟아 1300원도 위협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 등을 통해 적극 개입하면서 어렵게 1300원 돌파를 방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