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13:35 (수)
예상밖 큰 폭 금리인하…사상 첫 0%대 진입
예상밖 큰 폭 금리인하…사상 첫 0%대 진입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03.16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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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충격줄이고 금융시장 변동성 완충"
韓銀이주열 총재 "올 성장률 2.1% 달성 불투명 "
미국 1%포인트 인하로 여지컸지만 시장은 냉담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국내 기준금리가 0%대에 들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의장인 이주열 총재의 소집으로 이날 오후 4시 30분 임시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한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사태가 한국 및 글로벌 경기에 미칠 충격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고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이날 금리인하 외에도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0.75%에서 0.25%로 인하하는 유동성 공급 추가 조치를 내놓았다. 자료=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금리인하 외에도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0.75%에서 0.25%로 인하하는 유동성 공급 추가 조치를 내놓았다. 자료=한국은행.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지난 (2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이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었다"며 "또한 그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주가, 환율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증대되고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했다"고 적시했다. 이어 "이에 따라 금통위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확대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성장과 물가에 대한 파급 영향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금통위는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하여 거시경제의 하방 리스크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이날 금리인하 외에도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0.75%에서 0.25%로 인하하는 유동성 공급 추가 조치를 내놓았다. 또한 향후 금융기관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대비해 환매조건부매매(RP) 대상증권에 은행채를 추가하기로 했다. 사진(이주열 한은총재)=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금리인하 외에도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0.75%에서 0.25%로 인하하는 유동성 공급 추가 조치를 내놓았다. 또한 향후 금융기관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대비해 환매조건부매매(RP) 대상증권에 은행채를 추가하기로 했다. 사진(이주열 한은총재)=한국은행.

금통위는 이날 금리인하 외에도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0.75%에서 0.25%로 인하하는 유동성 공급 추가 조치를 내놓았다. 또한 향후 금융기관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대비해 환매조건부매매(RP) 대상증권에 은행채를 추가하기로 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0.50%포인트 인하)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0.75%포인트 인하) 두 차례다. 당초 한은은 17∼18일께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런데 연준이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하고 7천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통한 양적완화(QE) 조치를 단행함에 따라 회의 일정을 앞당겼다.

한편 이주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은 애초 전망한 숫자(2.1%)에 미치지 못할 것 같다"며 "그 숫자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전망은 현재로서 가능하지도 않고 의미가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올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 2.3%에서 2.1%로 낮춘 바 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언제쯤 진정될 것이냐는 것이 전제돼야 전망이 가능하기에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며 "지난번 보았던 것보다는 아래쪽으로 갈 리스크가 훨씬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또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해 경제활동 위축 정도가 크고 또 세계로 확산해 그 영향이 장기화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취약부문,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차입 비용을 가능한 큰 폭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고 봐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금리 인하에도 주가는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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