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02:00 (월)
"개성공단서 마스크·방호복 공동 생산을"
"개성공단서 마스크·방호복 공동 생산을"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03.12 1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일보건의료학회 "개성공단의 전문업체와 3만5천명 北노동력 활용"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마스크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의료계가 남북한이 협력해 개성공단에서 마스크를 공동으로 생산하자고 제안했다. 폐쇄 상태인 개성공단 내 마스크 제조업체를 남북한이 공동 가동해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만들자는 것이다.

사진(김신곤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고려대학교병원 홈페이지.
통일보건의료학회(사진=김신곤 이사장ㆍ고려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코로나 확산 등 보건학적 위기가 오히려 남북한의 생명의 끈을 연결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마스크와 방호복의 남북 공동생산 방안을 제시했다. 사진= 고려대.

통일보건의료학회(이사장 김신곤 고려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12일 "대한민국은 정부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공급과 수요가 어긋나면서 마스크와 방호복 물량이 부족하고, 북한도 자가 감시자가 만명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런 보건학적 위기가 오히려 남북한의 생명의 끈을 연결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학회는 국내의 경우 사업자 입장에선 무작정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고용 인력을 늘릴 수 없어 정부의 요청에도 마스크 공급량 증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와 봉제업체, 북한의 노동력, 글로벌 자본 등을 이용하면 마스크 수급 불안 문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의료학회는 "개성공단에는 이미 한 달에 10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마스크 전문 제조업체가 있고, 면 마스크와 위생방호복을 제조할 수 있는 봉제업체도 50개가 넘는다고 한다"며 "무엇보다도 3만5천명에 달하는 숙련된 노동력이 있는 만큼 마스크 생산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마스크 필터 원자재부터 완성품 생산까지 아우르는 전 단계를 포괄하게 함으로써 공급 체인의 문제로 인한 생산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또 마스크로 시작된 협력 논의를 고글, 안면보호구, 장갑, 보호복 등 감염병 위기대응 물자 패키지 생산을 향한 논의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견도 제안했다.

이 경우 개성공단을 활용한 위기대응 물자 생산구조는 1차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종식을 선포할 시점까지만 유효할 것으로 학회는 판단했다. 김신곤 이사장은 "면적 22만㎡의 좁은 한반도에서 바이러스는 남북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이번 기회에 남북한 전염성 질환 공동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독일과 같은 재난공동대응협정과 보건의료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아직도 정부 당국이 나서기 어렵다면 보건의료 전문가의 만남이 우선될 수 있고, 남북만의 만남이 우려된다면 WHO 등 국제기구를 포괄한 동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대응 공동회의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