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16:30 (수)
"1984년이후 출생자 결혼기피 뚜렷"
"1984년이후 출생자 결혼기피 뚜렷"
  • 이코노텔링 고윤희기자
  • yunheelife2@naver.com
  • 승인 2020.03.01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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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혼인 감소가 특정세대별 차별화 극명"
1983년생(현재 37세)까지는 晩婚이지만 결혼고려

1984년 이후 태어난 세대는 혼인 자체를 기피하는 성향을 가진, 이전과 다른 세대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이태열 보험연구원(KIRI) 선임연구위원은 1일 'KIRI리포트'에 게재한 '우리나라 혼인율 급락의 구조적 특징'이란 보고서에서 출생연도별 혼인율 추이를 비교한 결과 1984년 이후 출생 세대에서 이전과 다른 혼인 경향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사진=KIRI 보험연구원
사진=보험연구원.

보고서는 먼저 연령대별 혼인 추이를 통해 2010년대 중반 이전에 남녀 모두 혼인을 미루는 만혼 현상이 있었는데 2010년대 중반부터는 대부분 연령대에서 혼인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상 20대에선 혼인율이 낮고 30대에서 혼인율이 높아지는 만혼 현상이 나타나는데 2010년대 중반부턴 20대의 혼인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30대의 혼인율 상승세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변화가 출생 연도별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파악하기 위해 24∼35세의 연령대별 혼인율을 비교·분석했다. 예컨대 976년생(현재 44세)의 경우 24세 때 남성 100명 중 2.83명이 혼인했는데 1988년생(현재 32세)은 24세 때 1.90명만 혼인했다. 그 결과 1983년생(현재 37세)까지는 혼인이 늦어지는 만혼 현상이 발견되는 반면 1984년생(현재 36세)부터는 혼인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을 보였다.

보고서는 남성과 여성의 결혼 적령기가 다름에도 이전 세대와 다른 혼인 성향이 1984년생 이후 남녀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이들 세대부터 차별화된 '코호트 효과'가 존재함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코호트 효과란 특정 세대가 특정한 경험을 공유해 연대를 느끼면서 다른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이나 행동양식을 갖는 것을 말한다.

보고서는 혼인 감소가 향후 우리나라 복지 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텐데 이러한 현상이 특정 세대의 차별화된 성향에 기인한다면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전 세대와는 다른, 1984년생 이후 세대에 두드러지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경제적 변수를 파악해 인과 관계를 찾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세대는 이른바 'N세대'로 이전 세대와 달리 정보기술(IT) 환경에 익숙한 한편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자녀 세대로 교육 경쟁이 심한 상황에서 성장한 연령대다. 보고서는 "보험산업 입장에서 IT를 활용한 비대면 채널 활용, 1인 가구 증대에 따른 새로운 보장수요 증대 등 N세대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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