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소독,청소비도… 가맹점, 취약 계층 돕는 등 선순환 고리
무한 리필 고깃집 '명륜진사갈비'를 운영하는 명륜당이 27일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가맹점주들을 위해 전국 522곳 전체 가맹점의 한 달 임대료 전액을 지원했다.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상가 임대료를 깎아주거나 월세를 받지 않는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으로 퍼지는 데 이어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 미담이 전해졌다.…

명륜진사갈비 가맹점 점포별 임대료는 최대 1690만원으로 명륜당 본사는 총 23억원을 부담했다. 월 임대료가 300만원 미만인 매장은 본사가 추가 지원을 통해 최소 300만원을 가맹점주에게 지급했다.
명륜당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외식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가맹점과 고통을 나누기 위해 임대료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명륜당 본사는 전국 가맹점의 테이블과 의자, 손잡이 및 내부 소독, 청소 비용도 지원한다.
프랜차이즈 영업의 특성상 가맹본사도 가맹점의 수익과 직결돼 있어 본사 피해도 적지 않은 판에 전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한 달 월세 지원 결정은 파격적이다. 여기에는 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 간 상생협약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명륜진사갈비는 지난 1월 가맹본사와 가맹점주협의회간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본사의 가맹점 월세 지원에 호응해 가맹점주들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 부산 지역 명륜진사갈비 26곳 가맹점주들은 지난 24일 3700만원 상당의 고기 3750인분(1250㎏)을 부산 아동보호시설 25곳에 전달했다. 당초 점주들은 취약계층 아동을 매장으로 초대하려다가 코로나19 사태로 행사를 취소하고 고기를 기부했다.
명륜진사갈비 경북 상주점도 장애인 생활시설에 고기 200인분을 기부했다. 명륜당 측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취약계층의 건강을 염려해 점주들이 직접 고기를 기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