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10 중 3곳과 외국어 가맹점도 연매출 1억 밑돌아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25만개를 넘어선 가운데 연 매출이 1억원도 되지 않는 외식이나 커피 브랜드 점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6일 발표한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가맹본부는 5175개, 가맹 브랜드는 6353개, 가맹점은 25만4040개였다. 2018년과 비교해 본부는 6%, 브랜드 5%, 가맹점은 4.3% 증가했다. 업종별 비중은 가맹본부와 브랜드에서 외식업이 각각 74.6%, 75.4%로 가장 컸다. 교육·세탁 등 서비스업(19.8%·19.6%)과 편의점 등 도소매업(5.5%·4.9%)이 그 뒤를 이었다.
가맹점 중에서도 외식 가맹점이 48.2%(12만2574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비스업(29.5%)과 도소매업(22.2%) 순서였다. 외식업을 구체적으로 보면 치킨업(2만5188개)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커피업(1만5036개)이었다. 외식업의 업태별 연평균 매출액은 ▲패스트푸드 4억8900만원 ▲제과제빵 4억4600만원 ▲피자 2억7200만원 ▲치킨 2억3500만원 ▲ 커피 2억3100만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이 3억원 이상인 외식 브랜드는 771개로 전체의 38.3%를 차지했다. 그러나 외식 브랜드의 12%는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이 1억원 미만이었다. 특히 커피 업종의 경우 브랜드의 27.5%에서 가맹점 연평균 매출이 1억원을 밑돌았다.
외식업 가맹 브랜드 전체의 평균 존속기간은 6년 5개월로 조사됐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패스트푸드(8년 2개월)·치킨(7년 11개월)·제과제빵(7년 9개월)·피자(6년 10개월)·커피(6년 2개월) 등 순서로 존속기간에 차이가 났다.
서비스업 가맹점은 모두 7만5046개인데 주로 외국어(1만8042개)와 교과(1만5015개) 등 주로 교육서비스(각종 학원) 업종이 많았다. 서비스업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을 보면 이미용 업종이 3억57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자동차 업종(3억27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서비스업 가운데 세탁(8600만원)·외국어(7800만원)·교과(4500만원) 등은 연매출이 1억원을 밑돌았다.
전체 서비스업 브랜드의 35%에서 가맹점 연평균 매출이 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세탁업 브랜드의 경우 90% 이상이 연간 1억원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서비스 가맹 브랜드의 평균 존속기간은 8년으로 집계됐다. 외국어(11년 10개월)·교과(11년 3개월)·자동차(11년 9개월)가 10년을 넘긴 반면 이미용업은 8년 8개월, 세탁업은7년 10개월 정도 유지됐다.
도소매 가맹점(5만6420개) 중 76%(4만2712개)는 편의점이었다. 연평균 매출은 종합소매점(11억900만원)·편의점(5억7100만원)·화장품(4억2700만원)·식품(4억500만원)·농수산물(3억4200만원) 순서로 나타났다. 도소매 가맹 브랜드의 평균 존속기간은 11년 3개월로 조사됐다. 가장 긴 업종은 종합소매점(20년 4개월)이었다. 편의점 브랜드 수명은 평균 11년 6개월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