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대화목록 광고 등 실적 개선…작년 3조매출돌파
2017년 취임한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도 재선임 점쳐
카카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경영실적 호조에 힘입어 다음과 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연임한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2018년 3월 취임한 두 공동대표의 임기는 3월말까지로, 연임은 3월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카카오의 대표이사가 임기를 연장하는 것은 2014년 다음과 합병 이후 처음이다. 합병으로 출범한 다음카카오의 첫 수장인 이석우·최세훈 공동대표와 그 뒤를 이은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모두 단임으로 물러났다.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가 재신임을 얻은 가장 큰 배경은 재임기간 회사 경영실적 개선이 다. 2017년 2조원에 못 미쳤던 카카오의 매출은 지난해 사상 처음 3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2천억원을 돌파하며 2년 전보다 25% 정도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카카오톡이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자리 잡았고, 콘텐츠·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에서도 수익 모델을 찾으며 경열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도입한 카톡 대화 목록 내 광고 '톡보드'가 안착하며 하루 평균 5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6498억원이었던 카톡 관련 사업 매출은 올해 1조원을 바라본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2016년 8월 광고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으로 카카오에 합류해 데이터 기반 맞춤형 광고 플랫폼 등을 주도했다. 조수용 공동대표는 2016년 12월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카카오에 입사해 카카오뱅크·카카오T·카카오미니 등 브랜드를 선보였다.
두 공동대표에 재신임을 보낸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도 이번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임기를 연장할 예정이다. 한편, 곧 3년 임기가 만료되는 네이버의 한성숙 대표도 연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2017년 취임한 한 대표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