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엔선 즉석밥·생수·냉동식품·휴지등 생필품 판매 폭증세
대구 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생활필수품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 19가 확산하자 대형마트나 시장을 찾아 물품을 직접 구매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쇼핑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온라인 플랫폼 쿠팡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대구를 중심으로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20일 배송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쿠팡 측은 "19일부터 대구 경북 지역 주문량이 평소보다 최대 4배 늘어 조기 품절과 배송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며 20일부터 비상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주문량이 급증한 품목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배송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대구 경북 지역에서도 고객들이 원활하게 배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이 주문하면 이튿날 배송해주는 쿠팡의 '로켓배송'에 주문이 몰리며 지연 사태를 빚었다. 쿠팡은 홈페이지에 '주문량 폭주로 21일부터 로켓배송(로켓프레시 포함)이 지연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띄웠다.
앞서 쿠팡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로켓배송 출고량이 역대 최고치인 330만건을 넘어섰다. 이달 2일에도 새벽 배송 상품 배송 지연 사례가 발생했다.
신세계가 운영하는 SSG닷컴에서도 전날 대구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후 1시를 전후해 주문량이 폭증해 미리 주문할 수 있는 최장 일자인 다음주 월요일까지 쓱 배송 주문이 모두 마감됐다.
온라인 유통몰 11번가와 SSG닷컴에서는 특히 생필품 판매가 급증했다. 11번가에 따르면 전날 즉석밥 거래액은 전년 대비 110% 증가했다. 이밖에 생수는 47%, 냉장·냉동식품은 10%, 휴지는 70%씩 각각 늘었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도 생수는 16%, 냉장·냉동식품은 28%, 휴지는 17% 거래액이 증가했다. 마스크 거래액도 지난해보다는 3615%, 전주 같은 요일보다는 240% 불어났다.
SSG닷컴에서는 전날 참치, 햄 등 통조림류 매출이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54.4% 늘었다. 즉석밥과 레토르트 식품 등 즉석 식품류 매출은 33.4%, 라면류 매출은 29.1% 증가했다. 생수도 29% 매출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