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1:15 (금)
뉴욕을 만든사람들 ㉞말콤 포브스㊦실패의 교훈
뉴욕을 만든사람들 ㉞말콤 포브스㊦실패의 교훈
  • 곽용석 이코노텔링 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02.22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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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보사 기자시험 낙방이 훗날 '겸손한 경영'에 도움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만들려고 노력 않는 것은 실수"
"자식들에게 일정한 도움 이상의 지원을 하는 것은 마약"

말콤 포브스가 타계하면서 포브스 경영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대규모 소장품 경매처분은 포브스 그룹의 최근 재정압박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말콤 포브스가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보유했던 보잉 비행기, 대형 요트, 섬과 저택, 예술 작품 등 줄줄이 팔렸다.

  아들 스티브 포브스(Steve Forbes)도 얼마전에 공화당 대선 후보에 두 번이나 도전했다가 실패했으며 최근 포브스지 또한 광고수입 감소로 고전중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종이 미디어 산업의 경영 악화로 포브스 가문 역시 씀씀이를 줄이게 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뉴욕 5번가에 있던 건물도 팔고 대신 임대로 쓰고 있다. 급기야 2014년 미디어투자회사에게 회사 전체를 매각한다. 편집은 포브스 가문이 하고 있지만 경영에서는 완전히 손을 뗀 셈이다.

뉴욕 5번가에 있던 본사빌딩. 사세가 기울면서 포브스는 이 건물도 매각후 임대로 쓰고 있다. 급기야 2014년 미디어투자회사에게 회사 전체를 팔아넘겼다. 편집은 포브스 가문이 하고 있지만 경영에서는 완전히 손을 뗀 셈이다.
뉴욕 5번가에 있던 본사빌딩. 사세가 기울면서 포브스는 이 건물도 매각후 임대로 쓰고 있다. 급기야 2014년 미디어투자회사에게 회사 전체를 팔아넘겼다. 편집은 포브스 가문이 하고 있지만 경영에서는 완전히 손을 뗀 셈이다.

말콤 포브스가 뉴욕을 위해 큰 자취를 남긴점을 뚜렷하지 않다. 그러나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후손들에게 적지않은 삶의 모델들을 제시하고 떠났다. 우선 평범한 기자출신의 아버지 밑에서 가업을 이어 받아 보란듯이 대기업로 만들었으며 개인적인 삶에서도 유감없이 멋지게 살았다. 뉴욕을 빛낸 사람 이라기보다는 뉴욕 후손들의 삶의 질을 높였다고나 할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그의 문구는 하나는 이렇다.

'실패로부터 배운 것이 있다면 그건 성공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많은 성공과 실패를 맛보게 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성공과 실패는 항상 있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다. 누구의 인생이든 일관되게 성공과 실패가 계속되지는 않는다. 그는 프린스턴 대학시절 대학신문사 기자시험에 응했지만 보기좋게 떨어졌다. 우습게 생각했다가 떨어졌다. 그러나 그게 보약이었다. 훗날 포브스를 물려받으며 회사 운영에 겸손해지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

그가 좋아하는 문구 하나 더 예를 들어보자. '성공의 비결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데 그 외의 방법은 없다.' 고 정주영 현대회장은 매일 저녁 잠을 청하면서 내일 아침이 빨리 왔으면 했다고 한다. 잠자는 것을 아까워 했다고 한 것과 비슷한 셈이다. 내일 아침에 하고 싶은 일이 그렇게 많았고, 그것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시간과 과정의 차이는 있어도 결국 언젠가는 그 일을 하고 마는 게 사람 속성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금수저 출신 아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부모가 잘나면 자식도 잘 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절대 아니다"고 말한다.

아인슈타인의 막내아들은 수리능력에 천재성을 보였으나 평생을 정신병원에서 보냈다. 톨스토이의 아들은 "아버지를 교수형 시켜버리고 싶다"고 말할 정도였다. 물론 '잘난 부모에 잘난 자식들'도 있지만 부모에 치여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확률적으로 말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지론은 결국 선대의 후광은 일정한 도움을 주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이상의 것은 후손에게 마약과 같다. 계속 도움 받게 마련이고 결과적으로 그의 인생을 망치는 꼴이 된다. 본인이 헤치고 나가야 하는 힘은 돈으로도 가문으로도 대신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는 “​인생에서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이 즐기는 일을 직업으로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나 한 창 일할 나이의 사람들에게 더 이상의 변명이 필요없는 말들이다. '자신이 즐거워할 일을 찾아 그 일에 진력을 다해야 한다'라는 준엄한 명을 내리고 갔다. 이코노텔링 독자여러분께서도 내 인생, 내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즐거움을 찾아 떠나보시는게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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