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09:55 (목)
뉴욕을 만든 사람들㉝ 말콤 포브스㊤잡지경영 귀재
뉴욕을 만든 사람들㉝ 말콤 포브스㊤잡지경영 귀재
  • 곽용석 이코노텔링 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0.02.17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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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는 전 세계 억만 장자와 글로벌 대기업 순위를 매기는 기사로 유명
물려받았지만 유력잡지로 키워 …70회생일때 보잉 747비행기 띄워 초청

미국 포브스(Forbes) 잡지가 얼마 전 발간 100년을 맞았다. 비즈니스위크 및 포춘과 더불어 미국 자본주의 선봉장에 선 잡지 중 하나다. 격주발행 미디어로서 버티 포브스(Bertie Forbes)가 뉴욕 강 건너 뉴저지에서 1917년 창간했다.

'비즈니스는 행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 돈과 자본주의는 필요한 도구('Capitalist Too’ )라고 잘라 말했다..

말콤 포브스(왼쪽)이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1987년 한 행사에서 기념촬영한 모습.사진= AP.
말콤 포브스(왼쪽)이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1987년 한 행사에서 기념촬영한 모습.

발행부수는 90만부 안팎이다 (2014년 93만부). 포브스 인터넷 사이트는 방문자 숫자를 기준으로 미국 금융 사이트 중 5위 안에 드는 주요 언론 매체다.

포브스지의 경영은 청교도적 자본주의 정신을 기반으로 돈을 버는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또 매년 ‘전 세계 백만 장자 순위’, ‘매출이 가장 많은 글로벌 기업’ 등의 순위를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버지가 설립한 회사를 아들인 말콤(Malcolm)이 이어 받아 튼실하게 키웠다.  1919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그는 잡지에 들어오기 전에 정치인였다. 두 번의 뉴저지 상원의원을 마친 후, 이어 나선 선거에서 낙선하자, 아버지가 창업한 가업을 이어 받았다. 1964년 형이 사망하자 독자적으로 잡지 운영을 한다. 그는 잡지 사업 이외에 부동산과 벤처사업에도 손을 대, 적지 않은 이익을 남기는 등 경영 수완을 발휘한다.

경영이 반석위에 오르자 그는 다양한 곳에 눈길을 돌린다. 취미로 하는 일들이 보통이 아니다. 골동품 수집으로 러시아황제의 부활절 달걀을 모으는가 하면 요트에 모토사이클, 나아가 자가용비행기도 보유한다.

자신의 70세 생일 파티를 모로코에서 열었다. 이 행사에 보잉 747 외에 비행기 한 대를 더 임대하고 뉴욕과 런던으로부터 세계 최고 유명인사 800명을 초대한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바버라 월터스, 헨리 키신저 그리고 수십 명의 미국 상원의원, 세계 최대 기업 회장 수십 명. 총 비용 250만 달러를 쓴다.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말년에는 모토사이클 매력에 빠진다. 모토사이클 동호회 모임을 매번 자기 집 뉴저지에서 열었다. 친구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를 선물했고 자동차 전용도로 일부를 오토바이가 통행할 수 있도록 허가 받는데 힘 쓰기도 한다.

경제 산업관련 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모토사이클 명예상을 수상할 정도였다. 1990년 심장마비로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아들이 운영하고 있는 잡지 경영은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가 생전에 모았던 고가의 수집품들이 경매 시장에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제정 러시아 시대의 보석 공예가 페테르 카를 파베르제(1846~1920)가 만든 부활절 달걀 9점과 기타 공예품 180점 등 수백 억 원 이상 호가하는 공예품이 최근 경매 시장에 나왔다. 바로 말콤 포브스가 전성기때 애지중지 하던 물건이다. 포브스경영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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