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18:55 (수)
최태원 회장, 다보스포럼서 사회적가치 성과 공유
최태원 회장, 다보스포럼서 사회적가치 성과 공유
  •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0.01.24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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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목표를 주주에서 이해 관계자로 바꾸는 것은 선택 아닌 의무"
고객ㆍ 종업원ㆍ 협력업체ㆍ 지역사회ㆍ 정부 등과 공익을 추구해야

최태원 SK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 성과를 공유하고,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측정해 이해관계자들의 공익을 극대화하자고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은 23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공식 세션에 패널로 초청받아 "기업 경영의 목표와 시스템을 주주에서 이해관계자로 바꾸는 것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아시아 시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 패널로 참석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주주뿐 아니라 고객ㆍ 종업원ㆍ 협력업체ㆍ 지역사회ㆍ 정부 등 이해 관계자의 공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SK는 설명했다.

최 회장의 다보스포럼 공식 패널 참석은 두 번째다. 최 회장은 "재무제표로 기업의 재무 성과를 측정하듯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가야 한다"며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측정기법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서 사회문제 개선과 참여를 유도하자"고 제안했다. 그 뒤 7년 동안 SK가 이룬 성과를 소개했다.

SK는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 사회적 가치 측정방법을 개발한 뒤 2014년엔 사회적기업, 2018년부터는 SK관계사에 적용했다. 또 표준화된 측정모델 개발을 위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세계 4대 회계법인, 글로벌 기업들과 비영리법인 VBA를 구성했다.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뒤 이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도입한 결과, 인센티브를 받은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의 증가 속도가 매출액 증가 속도보다 20% 빠르다고 SK는 전했다. SK는 '더블 보텀 라인(Double Bottom Line)' 경영을 도입하고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도록 사업 모델을 바꿨다.

최 회장은 "아직 과제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면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며 "이해 관계자가 누구인지, 또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진정한 변화를 추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가치를 정밀하게 측정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더 많은 기업과 이해관계자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SK의 AI 스피커인 '누구'가 노인과 알츠하이머 환자를 돌보는 데 활용된 사례를 소개 했다.

고노 켄지 NHK 미주총국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션은 양극화와 불평등 연구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아시아 금융 전문가 로라 차 홍콩증권거래소 회장, 환경문제 개선에 앞장서 온 코쿠부 후미야 마루베니 회장도 패널로 참석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기업이 금전적인 이익만을 추구하면 주주에게는 좋겠지만, 직원과 소비자, 지역사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같은 이해관계자를 인식하지 않으면 기업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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