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20:27 (화)
"오래 살려면 저축… "금리 3%내려
"오래 살려면 저축… "금리 3%내려
  •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 yunheelife2@naver.com
  • 승인 2020.01.13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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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인구고령화가 실질금리 하락 유도"
생존기간 늘자 소비는 줄이고 저축액은 늘려

인구 고령화로 최근 23년 동안 실질금리가 3%포인트 정도 하락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고령화에 따라 은퇴 이후 생존기간이 길어지면서 소비가 감소하고 저축이 증가함에 따른 현상이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13일 발간한 BOK경제연구 '인구 고령화가 실질금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에서 2018년까지 23년간 인구증가율과 기대수명, 노령인구 부양비율 등만 고려해 분석한 결과 실질금리가 약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1995년에서 2018년까지 23년간 인구증가율과 기대수명, 노령인구 부양비율 등만 고려해 분석한 결과 실질금리가 약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 한국은행경제연구원.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1995년에서 2018년까지 23년간 인구증가율과 기대수명, 노령인구 부양비율 등만 고려해 분석한 결과 실질금리가 약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 한국은행경제연구원.

실질금리란 명목금리(통화안정증권 1년물 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값으로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실질금리는 1995년 9.0%에서 2018년 0.4% 안팎으로 8.6%포인트 하락했다. 결국 같은 기간 실질금리 하락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만큼 인구 고령화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20∼64세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995년 9.6%에서 2015년 19.4%로 크게 높아졌다. 권오익·김명현 부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인구 고령화로 은퇴 이후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저축이 늘고 소비는 감소한 결과를 가져왔다"며 "고령화 효과가 한국의 실질금리 하락을 상당 부분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저축률이 높아지면 금리는 낮아지는데다 저출산에 청년인구가 줄면 경제의 기초체력인 잠재성장률이 낮아져 금리도 떨어지게 된다. 금리는 장기적으로는 잠재성장률 추세와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또 "기대수명 증가가 실질금리 하락에 미친 영향이 인구 증가율 감소로 인한 영향의 두 배"라며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실질금리 하락분이 2%포인트라면 인구증가율 변화에 따른 낙폭은 1%포인트"라고 밝혔다.

기대수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 경제주체들이 즉각적으로 저축을 늘리려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향후 인구 고령화가 지속하면 실질금리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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