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20:27 (화)
청년 실업비중 7년째 OECD 1위
청년 실업비중 7년째 OECD 1위
  • 장재열 이코노텔링 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0.01.13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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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9세 21.6%… 韓銀 "청년일자리 심화 가능성"

전체 실업자에서 20대 후반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7년째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 전체 실업자에서 25∼29세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1.6%로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는 덴마크(19.4%), 3위는 멕시코(18.2%)였다. 미국은 이보다 낮은 13.0%, 일본은 12.6%, 독일은 13.3%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20대 후반은 7.8% 수준이지만, 실업자는 다섯 명 중 한 명이 20대 후반일 정도로 실업 문제는 20대 후반 청년들에게 집중돼 있다. 한국은 2012년 이후 7년째 실업자 가운데 20대 후반 비중이 OECD 1위였다.

2011년까지만 해도 그리스와 슬로베니아가 각각 20.8%로 1위였고, 한국은 20.1%로 이들보다 낮았다. 그리스는 2010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슬로베니아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 경제가 역성장했었다.

2012년 들어 그리스는 이 비율이 18.7%, 슬로베니아는 19.9%로 낮아진 반면 한국은 20.2%로 제자리에 머물면서 36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국가로 기록됐다. 이후 한국은 계속 20%를 웃돌며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대학진학률 등을 고려하면 20대 후반 실업률 상황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연령대에서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우리나라에선 이런 현상의 정도가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커 청년들이 구직기간이 길어도 대기업에 들어가길 원하며, 기업 입장에선 대졸 초임이 높고 노동 유연성은 낮아 신규 고용을 꺼리기 때문에 20대 후반 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한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처음부터 큰데다 시간이 지나도 격차가 좁혀지지 않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은 실업기간이 길어도 대기업에 들어가거나 공무원시험을 보려고 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말 공개한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23만원으로 대기업(488만원)의 45.7%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대졸 초봉도 구직난 대신 구인난을 겪는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국 대기업 대졸 초임은 연 3만6228달러로 일본(2만7647달러)보다 1만달러 가까이 많다.

일본처럼 청년인구가 줄어도 실업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연구보고서도 나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최근 기존 보고서를 보완해 발표한 '한국과 일본의 청년실업 비교분석 및 시사점' 논문은 "회귀분석 결과 20대 청년인구 비중이 높을수록 청년실업률은 낮게 나타났다"며 "청년인구가 감소하는 경제에서는 시장도 줄어들어 청년실업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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