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 12:25 (토)
테슬라, 중국서 만든차 중국서 할인공세
테슬라, 중국서 만든차 중국서 할인공세
  •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0.01.06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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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시가보다 10% 싸게…현지 완성차 업계 초긴장

"테슬라가 '학살'의 막을 올렸다"

중국 경제지 21세기 경제보도는 6일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3 가격 인하를 다룬 기사에서 이런 제목을 달았다. 가격 경쟁력을 높인 테슬라가 자국 자동차 업계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한 것이다.

테슬라 모델3/자료=네이버.
테슬라 모델3/자료=네이버.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본격 인도하기에 앞서 가격을 '깜짝 인하'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에서 생산된 중국산 모델3 가격을 기존에 발표된 33만위안(약 5550만원)에서 29만9천위안(약 5030만원)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앞서 공지한 가격보다 10% 정도 낮아졌다. 가격인하 발표는 첫 일반 고객 인도일인 7일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중국 시장에서는 예상치 않은 가격인하로 중국산 모델3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본다.

21세기 경제보도는 "많은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할인 조치가 다른 신에너지 차량 제조사는 물론 전통적인 화석연료 차량 제조사에도 충격을 줄 것이라고 본다"고 보도했다.

안신증권은 보고서에서 현재 30%인 중국산 모델3의 중국산 부품 비중이 연내에 10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테슬라가 향후 추가로 중국산 모델3의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제작비용이 미국 공장의 65% 수준이라고 공개했었다.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둔화 여파로 소비심리가 냉각되면서 중국 자동차시장은 2018~2019년 이태 연속 역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턴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차량 보조금이 급감하면서 화석연료 자동차에 비해 판매가 양호했던 전기차를 비롯한 신에너지 차량 판매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으론 보조금이 거의 사라짐에 따라 중국 토종 업체들에 유리했던 '기울어진 운동장'이 바로잡히고, 본격적인 적자생존 시대가 열리면서 테슬라에는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본격적으로 중국산 차량이 투입되기도 전에도 테슬라의 지난해 1∼9월 중국시장 자동차 판매액은 23억1800만 달러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60.4% 증가했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글로벌 기업이 고율 관세와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정치 리스크를 피해 동남아 등 제3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긴 것과 달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베팅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월부터 상하이 린강산업구에서 기가팩토리 건설공사를 시작했다. 미국과 무역전쟁에 신음하던 중국 정부는 테슬라의 대규모 투자를 크게 환영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속 1년도 되지 않아 준공부터 양산 허가 획득까지 초고속으로 마무리했다.

테슬라 상하이공장에선 우선 연간 15만대 정도가 생산되며, 장기적으로는 모델Y를 포함해 50만대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이 공장에는 총 500억 위안(약 8조4천억원)이 투자되는데, 이는 상하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기업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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