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2 16:00 (토)
부메랑이 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2년
부메랑이 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2년
  • 김승희 이코노텔링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0.01.03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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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 GDP 성장률 나란히 떨어져
세계경제에도 타격…투자심리 위축
자료=CNBC.
미국 경제방송 CNBC는 3일(한국시간) 미중 무역전쟁 2년 차였던 지난해 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제조업 생산, 주가, 환율, 소매판매, 무역 등 6개 항목의 경제지표 변화들을 분석했다.자료=CNBC 누스홈페이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제조업 생산 활력을 떨어뜨리고 경제성장률을 둔화시키는 등 양국 모두에게 적지 않은 상처를 남긴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3일(한국시간) 미중 무역전쟁 2년 차였던 지난해 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제조업 생산, 주가, 환율, 소매판매, 무역 등 6개 항목의 경제지표 변화들을 분석했다.

CNBC는 지난해 양국의 주가와 소매판매가 나름 양호했지만 다른 지표들은 악화하거나 희비가 갈렸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양국 모두에게 큰 부담을 주고, 전 세계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대표적 거시경제 지표인 GDP 성장률은 양국 모두 둔화했다. 중국의 GDP 성장률은 2018년 1분기만 6.8%를 기록했는데 이후 거의 매 분기마다 하락하며 지난해 3분기에는 6.0%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GDP 성장률도 2018년 1분기 2.5%에서 같은 해 2분기 3.5%까지 올라갔는데 이후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2018년 4분기에 1.1%까지 내려가는가 하면 지난해 3분기 2.1%를 기록했다.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 2년간 무역전쟁의 여파로 올해 GDP 성장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중 양국의 무역규모도 지난해 1~10월 사이 모두 조금씩 감소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한 무역수지 적자가 지난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중국 무역적자가 2018년 1~10월 3445억달러에서 작년 같은 기간 2945억달러로 줄었음에도 다른 나라의 수입을 늘려 무역적자가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제조업 생산은 양국 무역전쟁이 전 세계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이는 다시 양국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지난해 1월 56으로 기준치를 웃돌았으나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50 아래로 떨어졌으며, 작년 11월까지 4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작년 3, 4월 잠시 기준선인 50을 넘었을뿐 대부분 기준치를 밑돌며 활력을 잃었다. 중국은 다만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의 타결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달까지 제조업 PMI가 2개월 연속 기준치를 넘어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소매판매는 미중 양국이 무역전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며 경제의 버팀목이 되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7~8% 증가세가 지속됐고, 중국은 2~4%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로 제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지출이 더 줄어들 수 있고, 중국도 돼지고기 가격 등 급등하는 물가가 소매판매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다.

화폐가치는 미중 양국이 반대 흐름을 보였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매입이 늘어나며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와 달리 중국은 경기둔화가 우려되며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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