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0:25 (목)
美타임 '올해의 인물'에 툰베리
美타임 '올해의 인물'에 툰베리
  •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19.12.1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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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16세의 환경 운동가로 역대 최연소 선정
직설적인 현장발언으로 기후변화 경각심 일깨워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선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16)를 선정했다/사진=주간지 타임 표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선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16)를 선정했다/사진=주간지 타임 표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선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16)를 선정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임은 "인류가 우리의 유일한 보금자리와 맺는 포식적 관계에 경종을 울리고 파편화된 세계에 배경과 국경을 뛰어넘는 목소리를 전하며 새로운 세대가 이끄는 시절은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기 위해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에 선정한다"고 밝혔다.

타임이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온 이래 툰베리는 가장 나이 어린 수상자다. 타임은 힘 있는 개인이 세계를 빚어간다는 '훌륭한 인물' 개념에 기반해 그동안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왔는데 불평등과 사회적 격변, 정치적 마비 속에서 전통적 유명인사들이 대중을 실망시키는 시점에 툰베리 같은 인물들이 새로운 종류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임은 지난달 중순 진행된 툰베리의 인터뷰를 포함해 툰베리의 활동에 대한 기획기사도 함께 내보냈다. 툰베리는 인터뷰에서 "손주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너희들을 위해서 그리고 다가올 세대들을 위해서 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툰베리는 "마치 내일은 없는 것처럼 계속 살아갈 수는 없다. 내일은 있기 때문"이라며 "이게 내가 말하는 전부"라고 덧붙였다.

툰베리는 특유의 직설적 발언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해왔다. 툰베리가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8년 8월. 매주 금요일 학교에 가는 대신 스톡홀름의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툰베리가 뿌린 씨앗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2019년 9월 20일 전 세계적으로 열린 기후변화 시위에 400만명이 집결하는 데는 툰베리의 힘이 컸다.

툰베리는 11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 연설에서 "진짜 위험은 정치인과 기업 대표들이 행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라면서 "영리한 계산과 창의적인 PR 외에 사실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툰베리는 부자 나라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피하기 위해 잔꾀를 부리고 있다면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툰베리는 40여명의 기후변화 활동가들과 함께 연단에서 손을 맞잡고 "기후 정의!"를 외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자신을 선정한 데 대해서는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면서 "기후변화 운동에 동참한 모든 분들에게 (영광이)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특히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을 향해 격앙된 목소리로 "당신들이 공허한 말로 내 어린 시절과 꿈을 앗아갔다"고 질책해 이목을 끌었다.

당시 '레이저'를 쏘는 듯한 강렬한 눈빛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쳐다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협약을 부정해왔다. (이코노텔링 2019년 9월 25일 보도 참조 http://www.econotelling.com/news/articleView.html?idxno=1730)

툰베리는 15개월간의 외국 생활을 마치고 연말 성탄절은 스웨덴의 가족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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