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3 10:23 (금)
기아차 'K 시리즈' 10년농사 풍작
기아차 'K 시리즈' 10년농사 풍작
  •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19.12.01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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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앞세워 550만대 판매해 효자 노릇
K5 미국·유럽, K3 신흥시장서 인기 몰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쏘나타 아성에 도전

기아자동차 대표 세단 'K 시리즈'가 출시 10년을 맞았다. 신모델 출시 때마다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관심을 끈 K 시리즈는 지난 10년간 550만대가 팔리며 기아차의 '효자' 노릇을 해왔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3세대 K5가 기아자동차 모델 중 역대 최단기간인 사흘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사진=기아모터스.
다음달 출시 예정인 3세대 K5가 기아자동차 모델 중 역대 최단기간인 사흘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돌파했다/사진=기아모터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K 시리즈의 역사는 기아차가 2009년 11월 24일 준대형 세단 K7을 국내에 출시되면서 시작됐다. K7 출시 당시 기아차는 모델명과 관련, 알파벳 'K'는 기아차(Kia), 대한민국(Korea)의 대표 글자인 동시에 '강함, 지배, 통치'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Kratos'에서 따왔다고 소개했다.

기아차는 K7 작명을 위해 15개월 넘게 해외 네이밍 컨설팅회사의 자문을 받았다. 뇌과학자로 유명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재승 교수와 함께 차명 검증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공을 들였다. K7 출시 다음해 중형 세단 K5를 선보인 기아차는 2012년 준중형 세단 K3과 럭셔리 대형 세단 K9을 함께 내놓으며 K 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했다. K3·K5·K7처럼 영문 알파벳에 숫자를 조합하는 방식의 작명법은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의 트렌드를 참고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C(소형), E(중형), S(대형)에 배기량 숫자를 조합한 C200, E300, S350 등의 모델명을, BMW는 세단에는 3·5·7 등 숫자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는 X와 함께 크기에 따라 숫자를 붙여 X3, X5, X6 등의 모델명을 사용한다.

이런 모델명은 국내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SM 시리즈(SM3·5·7)에 처음 도입했고, 기아차가 K 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하면서 익숙해졌다.

K 시리즈는 디자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새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기존 디자인 정체성을 이어가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시도로 기아차 디자인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K5가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어워드에서 한국차 브랜드 최초로 자동차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 10년 동안 K 시리즈가 수상한 디자인상은 15건에 이른다.

K 시리즈는 경쟁이 치열한 중대형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차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도 해냈다. K7은 출시 직후 '국가대표급'으로 불리는 현대 그랜저를 분기별 판매에서 뛰어넘었다. K5도 '국민차' 쏘나타를 월간 판매실적에서 제쳤다.

디자인 경쟁력을 앞세운 K 시리즈는 2009년 말부터 올해 10월까지 세계 시장에서 총 548만8121대(공장 판매 기준)가 팔렸다. 같은 기간 기아차 전체 판매의 19.4%에 해당한다. 상용차를 포함해 기아차가 판매한 차량 5대 중 1대가 K 시리즈다.

차종별로는 K3가 253만3238대, K5가 244만9550대로 비슷하게 많이 팔렸고, K7이 44만6286대, K9이 5만9047대 순이다. 지역별로는 국내 127만303대, 수출 156만1635대, 해외공장 판매 265만6183대로 해외 판매 비중이 76.9%를 차지했다. K5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고, K3는 신흥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기아차는 올해 하반기 부분 변경 모델로 출시한 K7 프리미어가 월평균 7천대씩 팔리며 잘 팔린다. 강렬한 인상으로 돌아온 K5가 지난달 사전예약 사흘 만에 1만28대 계약되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K 시리즈 '제2의 전성기'가 열릴 지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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