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ㆍ숙박ㆍ 문화ㆍ전시장등 갖춘 복합센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차그룹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GBC 신축사업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현대차그룹과 국방부 사이의 작전제한 사항 해소를 위한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26일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 지난 2월 13일 건축허가 신청이 접수된 이후 9개월여 만에 건축허가가 난 것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와 국방부, 서울시는 작전제한 사항 해소를 위한 최종 이행 합의서를 19일 체결했다. 현대차는 국방부와 합의된 최종 대안에 따른 비용 부담 책임을 지기로 했으며, 건축 과정에서 높이가 약 절반인 260m를 초과하기 전에 대안 이행을 완료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서울시가 공사 중지를 명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이 건축허가 조건에 포함됐다. 착공까지는 굴토 및 구조심의, 안전관리계획 승인 등 절차가 남았다. 서울시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효과가 큰 GBC 사업이 곧 착공될 수 있도록 잔여 절차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BC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2(지번주소 삼성동 167번지)의 면적 7만4148㎡ 대지에 지하 7층∼지상 105층, 연면적 91만3955.78㎡ 규모로 지어진다. GBC가 계획대로 완공되면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여기에는 업무시설, 숙박시설(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높이 569m로 계획된 초고층 타워동의 104층과 105층은 전망대로 쓰일 예정이다. 착공은 2020년 상반기, 준공예정 시기는 2026년 하반기다.

현대차는 투자자를 유치해 GBC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삼성동 부지는 미래가치가 높지만 핵심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 개발하려는 것"이라며 "수익을 창출해 현대차그룹 핵심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옛 한국전력 본사 터인 토지 매매계약 당시 10조5500억원의 대금을 현대차 55%, 현대모비스 25%, 기아차 20% 등의 비율로 나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