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세 번째…글로벌 경기침체 대응 차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그러나 당분간 추가 인하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내렸다. 미국경제는 양호한 편이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상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9월 18일 이후 42일만의 추가 금리인하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인하로 0.75%포인트 낮아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이 강하고 경제활동이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기업 투자와 수출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특히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뿐만 아니라 경제전망에 대한 글로벌 전개 상황의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혀 글로벌 경기침체가 금리인하의 주된 요인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그러면서도 9월 성명 문구 중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함으로써 당분간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내년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내년 11월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도 계속되고 있어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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